[투데이안 영상] 전주·완주 통합 논의 "이젠 5대5…정치권 결단만 남았다"

2025-05-22     엄범희 기자

 

-“찬반 5대5 접전…청주·청원처럼 전북 성장 기회”

[투데이안] 전주·완주 통합 논의가 지역민 홍보활동과 현장 여론 변화 속에 새로운 전기를 맞고 있다.

특히, 청주·청원 통합 사례에 비춰볼 때 전북 지역의 정치권 결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박진상 전주시민협의회장은 22일 전주지청 브리핑룸에서 열린 지역통합 관련 기자회견에서 “완주지역 통합 여론은 시작과 비교하면 확연히 달라졌다”며 “지금은 5대5 수준까지 온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박 회장은 “장날마다 삼례, 봉동 등지에서 식사 대접 등을 통해 직접 주민들과 소통하고 있다”며 “100여 명씩 세 차례에 걸쳐 약 250명 규모의 홍보 활동을 벌였다. 시작할 때와는 분위기가 확연히 다르다”고 설명했다.

특히 그는 “민주당과 국민의 힘이 각각 발표한 7대 공약 중 절반은 AI, 하계올림픽, 전주-완주 통합, 새만금 등 전북 핵심 의제”라며 “이제는 통합 필요성에 대해 국민적 공감대가 형성돼 가는 단계”라고 강조했다.

이어 “지상파 등 대중 매체를 통해 반복적으로 홍보되면서 인식이 달라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정치권의 온도차는 여전하다.

그는 “국회의원 10명 가운데 일부는 자리 문제로 통합에 소극적이거나 반대하는 분위기”라며 “전주와 완주에 있는 의원들도 입장 차가 크다”고 지적했다.

그는 “완주 무진장 지역과 장수·임실·순창·남원 지역 의원은 통합에 부정적”이라며 “전주 지역 의원 세 명은 각각 온도차가 있다. 어떤 이는 적극적이고, 어떤 이는 조심스럽고, 또 다른 이는 성과 배분 문제로 예민한 반응을 보인다”고 전했다.

전주·완주 통합의 필요성과 관련해서는 청주·청원 사례가 자주 언급된다.

그는 “청주·청원은 12년 동안 약 62조 원을 유치했다. 불과 한 달 전에는 61조 원 수준이었는데, 그 사이 또 1조 원을 유치했다”며 “청주가 기업 1천 개를 유치할 수 있었던 것은 넓은 면적 덕분”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그는 “전주와 완주도 이런 가능성이 있다”며 “민주당 인사들 조차도 ‘완주 주민들의 의견을 달래서 통합해야 하지 않겠느냐’는 입장을 보인다”고 밝혔다.

그는 마지막으로 “국민의힘 의원들이 오히려 통합 필요성에 대해 적극적인 입장을 밝히고 있는데, 민주당 의원들은 입장을 밝히지 않거나 소극적인 태도를 보인다”며 “전북의 민주당 정치인들이 조금만 더 나서준다면 통합은 한 걸음 더 나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주·완주 통합은 두 지자체만의 문제가 아니다. 전북 전체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계기”라는 그의 발언은 지역 통합이 갖는 상징성과 실익에 대한 기대를 반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