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인물]아이사랑 실천하는 샘고을지역아동센터 황연희센터장 

2024-08-22     최필재 기자

-'아이들의 꿈과 지혜가 자라게 하는 마더마케팅 기수'

[투데이안] "저희 지역아동센터는 단순히 아동들이 시간만 보내는 곳이 아니라 친구들과 함께 놀기도 하고 공부, 독서도 하며 다양한 프로그램에도 참여하는 '참 배움터'입니다" 

지난해 12월말일자로 정읍가정상담센터 부설 가정폭력상담소 실장의 소임을 다하고 올해 샘고을지역아동센터를 견인하고 있는 황연희센터장(57)의 출사표다. 

특히 성장기 아동의 흥미와 욕구에 기반해 쾌적한 교육환경을 만들어 미래사회를 이끌어갈 인재를 배출하고 싶은 게 황 센터장의 교육철학이다. 

미모의 재원인 황 센터장 만큼 주변에서 다재다능한 인물을 찾아내는 것도 쉬운일이 아니다. 

샘고을지역아동센터에 둥지를 틀기전에 황 센터장은 가정폭력상담소의 '현장 해결사'는 물론 '아이클레이(수지성점토)' 분야에서 날리던 초등학교 방과후교사도 지냈다. 

아울러 황 센터장은 전북과학대학교 평생교육원 강사를 시작으로 한때 '아늑한 집'인 코지하우스 공방을 운영해 많은 제자들을 길러 냈으며 이들이 각 분야에서 유명강사로 활동하고 있다. 

본인은 극구 손사래를 쳤지만 황 센터장이 '인생 이모작'을 지역아동센터에서 시작하는데는 특별한 사연도 있다. 

지난 연말 가정폭력상담소 예산 편성과정에서 인원 구조조정이 불가피하게 대두됐던 것.

정규인원 가운데 1명이 퇴직을 해야하는 상황이 모두의 마음을 힘들게 했지만 황 센터장은 고심 끝에 본인이 스스로 '십자가'를 졌다.

평소 황 센터장의 신앙철학이 '행함으로 실천하는 제자도'였다. 

독실한 크리스찬인 황 센터장은 새롭게 사회생활을 시작하는 후배들에게 길을 열어주는 결단을해 잔잔한 감동을 선사했다. 

지역아동센터는 1980년대 도시화 진행시기에 저소득층 아동 및 청소년을 보호하기 위해 운영하던 ‘공부방’이 시초가 되어 2004년 정부의 지원을 받게 되면서 공공의 성격을 갖는 사업으로 변화되어 추진 중인 사업. 

이에대해 황 센터장은 "생활이 어려운 가정의 아이들이 다닌다는 인식을 가지고 있는 분들도 있었지만 지금은 전혀 그렇지 않다"며 "각 분안 전문 인력들이 아동들을 세심하게 돌보고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교육이 이뤄지는 아이들의 요람이다"고 설명했다. 

이와함께 황 센터장은 "얼마 전 국제로타리 3670지구 정읍내장산로타리클럽에서 지구보조금을 후원해 주셨는데 이번 기회를 빌려 센터 운영에 관심을 갖고 응원해주신 많은 분께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고 말했다. 

향후 샘고을지역아동센터의 차별화된 운영에 대한 질문에 황 센터장은 "저희 아이들은 하교 후 센터에 등원해 숙제와 문제집을 풀고 독서 프로그램등에 참여한 후 센터에서 보람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며 "올해 4분기에는 꿈나무지역아동센터와 함께 특화프로그램으로 업사이클링 양말목공예를 진행한다"며 "산업폐기물에서 공예품으로 새로운 활용이 가능한 양말목으로 안마봉과 방석을 만들어 가까운 경로당에 기증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이어 황 센터장은 "센터는 단순히 아동들이 시간만 보내는 곳이 아니라 친구들과 함께 놀기도 하고 공부, 독서도 하며 다양한 프로그램에도 참여하는 만큼 아이들의 흥미와 욕구에 기반해 유휴 공간 활용이 가능해졌으면 한다"는 바램을 털어놨다. 
  
향후 센터 운영에 대해 황 센터장은 "동심을 헤아린 섬세하고 자상한 아이디어로 아이들의 환한 웃음을 지킬 수 있듯이 세상이 힘들고 어려울수록 더 큰 힘을 발휘하는 것을 ‘마더 마케팅’이라고 부른다"며 "샘고을지역아동센터는 이렇게 엄마의 사랑처럼 따뜻하고 푸근한 마음으로 아이들 곁에서 인성교육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좀 더 헤아려보고 싶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