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현대 제8대 김두현 신임 감독 ...상위 스플릿(파이널 라운드A) 목표
[투데이안] 전북현대가 50여일만에 감독을 선임하고 정상궤도에 들어갔다.
이도현 전북현대 단장은 29일 기자회견을 통해 감독 선임 과정이 한달 반 정도 흘렀고, 그 과정에서 사령탑 없이 선수단을 이끌어줬던 박원재 코치, 코칭스태프, 불안한 모습으로 경기를 지켜봤을 팬들에게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두현 감독이 선임됐다. ‘청두’ 구단에서 수석코치를 보내는 것이 어려운 결정을 내려 주신 것에 대해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전북현대가 현재 어려운 과정을 밟고 있다. 단순히 감독 선임 문제가 원인과 결과로 이어진다고 생각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최고지향’, ‘공정’, ‘기존의 틀에서 얽매이지 않는’, ‘추진적’ 네 가지 키워드를 앞세우게 됐다. 앞으로 혁신, 긍정적인 변화를 이끌어내는 모습을 보이겠다"고 했다.
김두현 감독 선임하게 된 이유에 대해서는 "현재 트렌드, 현재 축구 환경, 시대에 맞는 리더십, 전술을 바탕으로 한 강한 리더십,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뛰어나다"며 "초임 감독으로서 걱정된다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이야기를 나누는 과정, 최종 선임을 한 과정까지 우려했던 부분이 조금씩 기대감과 설렘으로 바뀌었다. 전북이라는 빅클럽에서 선수단을 운영하시는 모습을 기대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김두현 감독은 "현재 전북현대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이런 시기에 감독이란 기회를 주신 구단 관계자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선임되기까지 기다림이 길고 어려움이 있었는데, 선수단과 MGB 팬 분들이 있었기에 선택은 쉬웠다. 주변에서 많은 걱정과 우려가 있다고 했는데, 그런 부분을 ‘기대와 즐거움으로 보답하겠다’ 라는 책임감을 갖고 감독 생활을 시작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다음은 김두현 감독과의 인터뷰 내용이다.
◆약 1년전에 감독대행을 마친 곳이 춘천이었다. 감독 데뷔전을 춘천에서 시작하는데 어떤 감정인지?
"여기(춘천) 오면서 선수들과 함께 보냈던 시간을 생각하면서 왔다. 그때 하고 싶었던 일들이 많았는데, 그때는 다 하지 못한 느낌이었다. 춘천 와서 선수들과 많은 대화를 나눴고, 오늘 첫 경기를 재미있게 해보려고 한다."
◆감독님께 전북 감독이 어울리는 이유 3가지와 선수들에게 던진 첫 메시지는?
"전술적으로 선수때부터 많은 고민을 하고 있다. 감독이라는 자리를 꿈꿔 왔다. 가진 역량을 최대한 발휘하고 싶다. 2) 선수들이 축구를 더욱 배우고 싶어한다. 즐기면서 하고 싶어한다. 이러한 선수들의 니즈 충족 가능하다 3) 팬들의 니즈 충족할 수 있다. 팬들에게 즐거움을 줄 것이다. 선수들이 팬들에 대한 두려움이 많은 것 같아 자신감을 갖자고 얘기했다. 팬은 두려운 대상이 아닌 즐거운 대상이다. 팬들이 즐거우면 승리가 따라오고 승리를 하면 팬들도 즐거워한다."
◆추상적일 수 있지만, 감독님의 축구를 ‘ㅇㅇ축구’라고 표현 가능한지?
"키워드로 표현하자면 [시간, 공간, 포지셔닝, 밸런스]이다. 현대 축구로 인해 시간과 공간의 싸움이 시작되었고 그로 인해 포지셔닝 게임이 시작되었다. 경기 중 시간과 공간을 확보하기 위해, 그리고 상대에게 주지 않기 위해 포지셔닝 게임을 할 예정이며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밸런스이다. 이 밸런스는 수비적으로나 공격적으로 할 때 다양하게 적용이 되어야 한다. 포메이션은 의미가 없고 포지셔닝을 갖추며 얼마나 유리하게 가져가느냐가 중요하다. 선수들과 잘 공유하여 생각해 놓은 축구를 실현할 것이다."
◆시즌 구상에 있어 가장 중요한 선수는?
"모든 선수가 다 중요하다. 현재 부상 선수가 많기에 2주의 브레이크 기간 동안 모두가 합류하기를 원하고 있다. 어제 하루동안 선수들에게 강조하였지만 축구는 개인 스포츠가 아니기에 팀적으로 얼만큼 매커니즘을 갖고 준비가 되고 시너지 효과를 내야 함을 선수들에게 전달했다."
◆선수시절 잉글랜드 무대도 경험하셨고, 외국 생활을 자주 하셨는데 이러한 경험이 감독님만의 장점을 만들어 주었는지? 그리고 가장 큰 영감을 준 감독은 누구인지?
"선수들에게도 해외를 가라고 하는데, 시야를 넓힐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선수들에게 적극적으로 권유하고 있다. 지금까지 만났던 지도자에게 영감을 받았다"
◆선수시절 잉글랜드 무대도 경험하셨고, 외국 생활을 자주 하셨는데 이러한 경험이 감독님만의 장점을 만들어 주었는지? 그리고 가장 큰 영감을 준 감독은 누구인지?
"선수들에게 해외 진출을 하라고 한다. 이유는 축구도 중요하지만 인생적으로 시야가 넓어지기 때문에 선수들에게 권유한다. 또한, 많은 감독님들이 영감을 주셨다. 김호 감독님 같은 경우에는 선수육성, 미드필더의 중요성, 질 때도 만들어가는 과정에 대하여 배웠다. 김학범 감독님으로 부턴 팀을 전체적으로 잘 만드는 방법을 배웠다. 이임생 감독님과 서정원 감독님으로부터 선수들과의 관계, 수용방식, 그리고 인간적인 부분을 배웠다. 윤성효 감독님의 경우 기회를 많이 주시고 저를 지도해주신 부분에 있어 감사히 생각한다. 이와 같이 모든 감독님과의 경험이 축적되어 있고 선수들에게 잘 녹여낼 예정이다. 전북현대의 앞으로가 중요하기에 선수들과 이야기를 잘 나누어 팀을 만들어갈 예정이다."
◆시즌 목표?
"상위 스플릿(파이널 라운드A)을 목표로 하고 있다. 성적도 중요한데 지속적으로 전북현대를 어떻게 만들어갈 것인지 만드는 게 가장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장기적으로 전북을 이끌어 나가는데 있어서 철학과 목표가 있다면?
"전북현대는 선수들이 오고 싶어하는 팀인 것은 해외진출을 잘 시키고, 실제로 해외로 배출한 선수들도 많다. 그렇다면 축구적인 면을 더욱 잘 쌓아야 하는데, 선수들이 가장 코칭 받고 싶어하는 팀으로 만들고 싶다."
◆전북이 겪고 있는 어려움 중에 외국인 선수 문제가 있는데, 어떻게 평가하고 보강할 것인지?
"해외생활은 정말 어려움이 많다. 외국인 선수들이 실력이 있다고 생각하는데, 이 선수들이 어떻게 팀 문화에 적응하는지가 중요할 것으로 본다. 물론 스카우트 시스템은 개선되어야 한다고 본다."
◆어떤 형태의 리더십을 가지고 있는지?
"책에는 다양한 리더십이 있는데, 축구는 별개다. 상황 대처 능력이 중요한데, 그런 것은 경험에서 우러나온다. 그런 면을 더 중요시 여기고 있다. 또한, 카멜레온 같은 면도 있다. 때로는 역발상이 필요할 때도 있다."
◆선임 과정에서 박지성 디렉터의 조언을 들었는지?
"박지성 디렉터를 아직 만나지는 못했다. 잘했으면 좋겠다 라고 연락이 왔었다."
◆선임 과정에서 상황상 어려움이 있었다고 했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어려움이 있었는지?
"‘청두’ 구단의 입장, 감독님과 논의가 많이 필요했다. 자세하게 말할 수는 없다. "
◆ 정식 감독 제의 받고 어떤 생각을 먼저 했는지 ?
" 앞으로 어떻게 이 팀을 활용할까?에 대한 고민을 많이 했다. 하지만 팬분들이 있기에 여러모로 저에게 있어 이 기회를 생각하는 것은 어렵지 않았다."
◆선수들이 감독이 없는 상태에서 고생을 했는데, 코칭스태프에게 어떤 대화를 해줬는지?
"박원재 코치를 포함한 코칭스태프가 너무 어려운 과정을 겪었다. 얼굴이 많이 상했는데, 같이 팀을 잘 이끌어 나가면 좋겠다."
◆팬들에게 한마디?
"기대와 걱정이 많이 있었을 거라 생각한다. 처음, 시작, 설렘이 가득하다. 나와 선수단은 첫 장을 잘 담으려고 한다. 선수들이 다음 페이지를 잘 넘길 수 있도록 할 것이다. 팬분들은 다음 페이지를 넘기는 즐거움을 즐겼으면 좋겠다. 많이 성원해주시면 잘 준비하도록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