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전주세계소리축제 섹션별 프로그램 소개

2023-07-04     엄범희 기자

[투데이안] 2023 전주세계소리축제가 9월 15일부터 24일 소리문화의전당, 전주한옥마을 등에서 펼쳐진다.

올해 키워드는 ‘상생과 회복(Coexistence and Resilience)’이다. 호주, 캐나다 등 해외 13개국, 89개 프로그램의 총 105회 공연을 통해 열흘간의 가을 음악 향연 대장정에 들어간다.

올해 7개 섹션별 프로그램을 보면 다음과 같다.

◆섹션 1. 포커스 2023 (Focus on 2023)

2023년의 축제 방향성과 키워드의 의미를 담은‘포커스 2023(Focus on 2023)’에는 개막공연 <상생과 회복>, 폐막공연 <이희문 오방신과 춤을!>을 포함해 아름다운 지구의 모습을 담아낸 설치 작품 영국의 <가이아>가 포진돼 있다.

올해 소리축제의 키워드를 제목으로 한 개막공연 <상생과 회복>에는 전주시립교향악단과 가야금 연주자 문양숙, 인기리에 있는 소리꾼 고영열과 김율희, 세계적인 바리톤 김기훈과 소프라노 서선영 등 국내외 정상급 성악가들이 출연한다.

폐막공연 <이희문 오방신과 춤을!>은 민요계의 스타 이희문 오방신과 전주 시민들이 함께 춤을 추며 노는 신명나는 한마당이 연출된다.

축제의 주제인 <상생과 회복>을 상징적으로 담게 될 설치 작품 <가이아>를 통해 관객들이 아름다운 지구에 대한 경외감, 하나로 연결돼진 생태계와 생명, 지구 환경 문제를 사유하고 성찰하는 계기가 되기를 희망한다.

◆섹션 2. 전통: 오래된 결 (Being Heritage)

전통의 원형을 오롯이 담은 섹션‘전통: 오래된 결(Being Heritage)에는 소리축제의 근간이 되는 대표 전통 브랜드 공연들이 자리 잡고 있다.

소리축제의 대표 프로그램 <판소리 다섯바탕>은 원로 명창들의 무대인 <국창열전 완창판소리>로 기획됐다.

소리와 함께 한평생을 살아온 평균연령 82세의 다섯 분의 원로 명창, 김일구(적벽가), 김수연(수궁가), 정순임(흥보가), 신영희(춘향가), 조상현(심청가)이 제자들과 함께하는 완창 무대이며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귀한 공연이다.

젊은 소리꾼들의 판소리 완창 공연 <라이징스타 완창판소리>에는 소리와 연기 등 출중한 실력과 다재다능함으로 대중적 스타가 된 소리꾼 김율희(심청가)와 이봉근(적벽가)이 무대에 오른다.

공모를 통해 선정된 젊은 소리꾼들이 펼치는 <청춘예찬 젊은판소리>는 소리꾼 한윤경(흥보가), 정윤형(춘향가), 이이화(수궁가)가 재기발랄한 무대를 꾸밀 예정이다.

단단한 내공으로 정교하면서도 섬세한 연주를 선사하는 <산조의 밤>에는 중견 연주자 가야금 김일륜과 피리와 태평소 김경아 명인이 출연한다.

진도 음악의 진수를 엿볼 수 있는 <시나위․춤 그리고 씻김>과 남해안별신굿, 강릉단오굿 등 지역의 특징이 담긴 공연들도 관객들을 기다리고 있다.

◆섹션 3. 창작&컨템포러리: 동시대 우리 음악(Creation & Contemporary)

‘창작&컨템포러리: 동시대 우리 음악(Creation&Contemporary)’섹션에는 시대를 반영해 새로운 전통을 만들어 가는 예술가들과 공연들을 담아낸다.

이자람의 창작 판소리 어니스트 헤밍웨이의 <노인과 바다>는 오롯이 우리 소리만으로 무대를 채운다.

셰익스피어의 고전 작품과 탈춤이 만나 완성된 천하제일탈공작소 <오셀로와 이아고>는 베리어 프리 공연으로 진행된다.

악단광칠, 블랙스트링, 김소라, 딸(TAAL) 등 해외 뮤직씬의 주목과 월드투어를 진행하고 있는 한국 월드뮤직 선두주자들의 무대도 기대를 모은다.

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 전라북도립국악원 관현악단의 웅장함과 화려함 가득한 협연은 아름답고 멋진 하모니를 선사한다.

또한 판소리 심청가를 중심으로 한 전라북도립국악원 창극단의 <호랭이가 답싹 물어갈 뺑파야!>는 웃음과 해학 속으로 관객들을 안내한다.

경기전에서 펼쳐지는 <경기전의 아침-풍류뜨락>은 정가의 강권순 명인과 하프시코드 이민주의 무대로 꾸며지며, 경기전의 고즈넉한 정취와 함께 아름다운 동․서양의 풍류 음악을 감상할 수 있다.

우리 음악을 기반으로 새로운 시도를 하는 창작 지원 프로그램 <소리프론티어>는 전주판소리합창단, 매간당, 펑크데이즈가 창작 초연작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한국예술종합학교 창작음악극 <경계>와 전북대학교 창극 <요즘 심청>은 국악 전공 대학생들의 재기발랄한 무대로 펼쳐진다.

◆섹션 4. 클래식&대중음악: 소리 인터페이스(Special & Popular)

올해 소리축제는 가장 대중적이고 애호가층이 광범위한 클래식과 대중음악의 관객층을 폭넓게 흡수한다.

‘클래식&대중음악: 소리 인터페이스(Special&Popular)’를 통해 수준 높은 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

세계적인 첼리스트 미샤 마이스키와 지휘자 장한나 그리고 웅장함으로 무대를 장식할 디토오케스트라까지 세계적인 거장들의 만남으로 이루어진 멋진 하모니가 다채롭게 그려진다.

전북CBS와 함께 기획한 <라포엠&정훈희 : Once upon a dream>은 가장 대중적인 무대다.

성악 어벤져스로 불리는 라포엠과 <헤어질 결심>의 <안개>로 다시 사랑받는 정훈희의 음악적 어울림은 앙상블 그 이상의 꿈같은 무대를 기대하게 한다.

<경기전의 아침-김대진, 박재홍 포핸즈> 공연은 고즈넉한 경기전의 자연과 피아노 연주의 우아한 조화를 선보일 것이다.

사제 피아니스트가 선사하는 아름답고 매혹적인 연주는 소리축제에서만 감상할 수 있는 특별한 무대다.

◆섹션 5. 해외초청&월드뮤직: 대화와 소통(World Music Today)

전통과 오래된 것으로부터의 확장을 담아낸 섹션‘해외초청&월드뮤직: 대화와 소통(World Music Today)’은 언어, 문화와 예술 등 세계의 다양한 시선을 담은 공연들로 배치된다.

세계 다양한 문화의 조화를 새로운 음악으로 선사하는 앙상블 캐나다의 <콘스탄티노플>은 서아프리카 코라 연주자와의 만남을 통해 이색적인 연주를 선사한다.

또한 <콘스탄티노플>과 한국의 판소리, 대금, 타악 연주가 함께하는 협업 프로젝트 한국-캐나다 공동제작 공연 <re:Orient>, 한국-폴란드 음악 교류 프로젝트로 진행되는 폴란드의 <미치앤미치와 헤테로포닉 그룹> 등 서로 다른 악기와 음악이 빚어내는 감동의 앙상블을 감상할 수 있다.

아부다비 문화관광부과 아부다비 버클리 음악대학 연계 교류사업으로 진행되는 아랍에미리트의 <타와슬 앙상블>은 우드를 중심으로 하는 중동음악을 선보인다.

2023 동아시아 문화도시와 연계사업으로 마련된 <한중일 전통공연>은 아시아 음악 여행의 기회를 선사한다.

호주 원주민들의 사라져가는 오래된 언어와 음악으로 새로운 음악의 지평을 넓혀나가고 있는 호주의 <핸드투어스> 그리고 에스토니아의 방언과 소수민족 뵈로(Võru)족의 언어, 오래된 시를 통해 자연과 전통을 노래하는 에스토니아 출신의 싱어송라이터 <마리 칼쿤> 공연 등 낯설지만 자연과 전통의 원초적인 힘이 느껴지는 무대들도 준비돼 있다.

이 밖에 우즈베키스탄, 칠레, 베트남 등 실력 있는 월드뮤직 팀들이 각 나라의 특징이 담긴 다양한 민속음악을 선보인다.

◆섹션 6. 어린이 소리축제: 헬로우! 패밀리(Kids & Family)

가족과 어린이들을 위한 프로그램들도 풍성하다.

재미난 이야기와 함께 옛 놀이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국립민속국악원 <강강숲에 떨어진 달님>과 리틀엔젤스예술단의 특별초청공연으로 문을 열게 될 전북지역의 개성 넘치는 어린이 음악가들의 무대 <전북어린이음악제>는 어린이 관객을 위한 공연이다.

어린이 그림그리기 <지구야, 사랑해!>, 칼림바 만들기, 탈춤 워크숍 <마실가듯, 탈춤> 등 어린이들이 직접 배우며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들도 준비돼 있으며, 가족 단위 관람객들이 함께 즐길 수 있다.

◆섹션 7. 찾아가는 소리축제&아카데미: 글로컬 랩(Glocal Lab)

‘찾아가는 소리축제&아카데미: 글로컬 랩(Glocal Lab)’은 지역과 함께하는, 지역을 위한 무대로 지역의 힘과 저력을 느낄 수 있는 섹션이다.

<찾아가는 소리축제>는 축제 현장을 찾지 못하는 관객들을 위해 전라북도 14개 시군에 있는 학교, 도서관, 갤러리, 공연장, 병원 등 다양한 장소로 소리축제가 직접 찾아가 공연을 펼치는 축제 속의 작은 축제다.

<레드콘 콘서트>는 지역 예술가들이 역량을 유감없이 펼칠 수 있는 무대이며, 판소리 아카데미, 월드뮤직 워크숍 등 낯설게 느껴지는 장르인 판소리와 월드뮤직의 이해를 돕기 위해 전문가들의 강의도 준비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