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복규의 새전북신문 사설-방짜 유기가 왜 뜨는가

2013-05-07     투데이안

-웰빙시대 맞아 웰빙그릇으로 각
-전시장‘방짜놋전’에 발길 줄이어
-신비한 효능 널리 알려지면서부터

최근 웰빙시대를 맞아 방짜유기가 웰빙 그릇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전주 한옥마을에 있는 전주공예품전시관에는 방짜유기를 문의하는 관광객들이 늘고 있다. 한옥마을 부근 방짜유기 전시장인‘방짜놋전’에도 사람들의 발길이 줄을 잇고 있다.

방짜유기를 찾는 사람들이 많아진 것은 방짜유기가 높은 품격과 함께 신비한 효능을 지니고 있다는 사실이 널리 알려지면서 부터다.

방짜유기는 온도를 유지해 준다. 사기그릇, 스테인리스, 방짜유기에 각각 밥(처음 온도 53도)을 담아 놓고 30분 후 온도를 측정한 결과 방짜유기의 온도는 42도로 가장 높은 온도를 유지했다.

그릇의 열 보존률은 소화는 물론 맛까지 좌우한다. 방짜유기는 따뜻한 음식을 오래 지속시켜 주며, 그 맛도 배로 만들어 준다.

일반적으로 방짜유기는 병원성 대장균 O-157, 살모넬라 등의 식중독 세균을 사멸시키는 효과를 가지고 있다.

세균을 죽일 수 있는 힘은 방짜유기의 구성 성분인‘구리’ 때문이다. 구리 특유의 살균력이 대장균을 완벽하게 사라지게 하는 것이다.

방짜유기는 색깔이 변할 수 있다.

그러나 건강상 크게 나쁜 것은 없다. 미관상 보기 싫으면 세제를 약간 수세미에 묻혀서 닦아 주면 되고 오랜 시간 사용하지 않을 경우에는 랩으로 싸서 보관하면 된다.

방짜유기란 품질이 좋은 놋쇠를 부어 낸 다음 다시 두드려서 만든 놋그릇으로 흔히 방짜라고 한다.

옛날에는 그렇게 만들어진 그릇의 밑바닥에‘방(方)’자가 찍혀있었기 때문에 방짜유기라는 명칭으로 불려진다.

깊은 품격과 은은한 멋을 지닌 방짜유기는 우리 조상의 지혜가 담긴 소중한 문화유산이다.

방짜란 구리와 주석을 각각 78%와 22%의 비율로 섞어 놋쇠를 만든 후 주물로 찍어내지 않고 일일이 망치로 두드려 재질에 공기 틈새가 없도록 만들어내는 제작 기법을 일컫는다.

제작 과정이 까다로워 장인의 손끝에서만 만들어지기 때문에 대량 제작이 힘들다.

한편 전북에는 국내 최고의 방짜유기 명인이 있다. 도내 최초의 무형문화재 43호로 지정된 전주시 완산구 전동 149-2 방짜놋전의 방짜유기장(方字鍮器匠) 이종덕씨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 <새전북신문> 수석논설위원

● <한국의 성씨> 전문기자

● <통일부 남북통일교육> 전문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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