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김관영호 "전북도민들 성공 스토리 곳곳서 만들겠다"
-김관영 호, 오직 민생과 경제만이 해법 "성공신화 곳곳서 만들 터"
-'백언이 불여일행', "말이 아니라 실천하고, 결실을 거두겠다."
-인사원칙도 ‘민생중심, 실력중심’
[투데이안] "앞으로 함께 전북을 바꾸고 함께 성공하는, 그래서 도민들의 삶 곳곳에서 성공의 스토리가 만들어지는 그런 전북을 만들겠습니다"
제 36대 김관영 전북도지사(53. 더불어민주당)의 민선8기 전북도정 방향은 ‘함께 혁신, 함께 성공, 새로운 전북’이다.
6.1 지방선거에서 도민께는 겸손하고, 도정에는 유능한 도지사가 되겠다고 약속한 김관영 전북도지사의 취임도 벌써 한달째다.
고시 3관왕에다 2012년 정계에 입문해 국회의원 재선 등 도민들은 유능한 최연소 도지사를 뽑아 잔뜩 기대하고 있지만, 4년동안 김 지사의 어깨는 그만큼 무거울 것으로 보인다.
‘민생 중심, 현장 중심, 실행 중심’의 전북 도정 역시 도민 삶의 현장에서 고락을 같이 하며 해법을 찾겠다는 각오다.
이념을 넘어, 여야를 넘어, 오직 민생과 경제만 바라보고 전진하겠다는 김관영 전북도지사의 전북도정 구상을 들어본다./ 편집자 주
◆ 민선8기 도정방향 ‘함께 혁신, 함께 성공, 새로운 전북’으로 정했는데 그 의미는?
"‘함께 혁신’은 대기업 유치를 통해 성장엔진에 불을 붙이고, 일자리를 창출한다. 청년과 농민 등 도민들 모두 혁신과 도전의 무대에 참여하고 그 결실을 거두게 한다는 의지가 담겨 있다.
‘함께 성공’은 생산성 양극화와 소득의 양극화를 넘어서고 도내 지역간, 세대간, 산업간 격차를 넘어서 함께 성공하는 꿈을 그려 냈다.
‘새로운 전북’은 전북에 오면 성공할 수 있다는 확신을 전하고, 대기업이 투자하고 싶은 땅, 청년의 미래를 위한 땅, 유아교육의 땅, 기회의 땅 전북의 비전이 담겨 있다."
◆ 고시 3관왕 출신 최연소 도지사다. 도민들의 관심과 기대가 큰데, 앞으로 도정 운영 방향은?
"전북도정은 역동적인 도정으로 진화할 것이다. ‘민생 중심, 현장 중심, 실행 중심’의 도정을 펼치겠다. 이념을 넘어, 여야를 넘어, 오직 민생과 경제를 중심으로 임할 것이다.
탁상공론이 아니라, 도민의 삶의 현장에서 고락을 같이 하며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소통하며, 해법을 추구하겠다. 백언이 불여일행이다. 말이 아니라 실천하고, 결실을 거두겠다."
◆취임 한 달이 되었다. 성과를 말하긴 이르지만, 어떤 변화가 있었나?
"7월 말까지 업무보고를 진행했다. 250여 명의 팀장급 사무관들로부터 직접 보고를 받았다. 맡은 업무를 개선할 수 있는 아이디어도 발표하도록 했다. 예상을 뛰어넘는 좋은 아이디어가 속출했다. 당장 도입해도 될 완성도 있는 정책들도 상당했다.
이런 사소한 변화가 누적되면 전북의 미래는 분명히 바뀔 것이다. 새로운 전라북도를 향한 축적의 시간은 이미 시작됐다고 생각한다"
◆대기업 유치가 핵심공약이다. 어떻게 실현할 생각인가?
"쉬운 일은 아니다. 전북은 수도권과 비교해 경쟁력이 뒤떨어지는 게 현실이고 모든 지자체가 경쟁적으로 기업 유치에 뛰어들고 있다. 경제상황도 좋지 않다. 고금리, 고물가와 원자재 가격 인상으로 소비자들이 지갑을 닫고 기업들도 투자에 섣불리 나서지 않고 있다.
이런 상황을 타개하려면 전북이 타지에 비해 탁월한 부분과 이점, 그리고 기업이 왔을 때 기업 이익을 극대화할 방안을 우리가 적극적으로 연구, 설명하고 이를 실현할 수 있는 능력까지 보여줘야 한다.
새만금도 해법이 될 수 있다. 새만금은 기업들의 가장 큰 고민 중 하나인 용지 비용에 있어서 압도적인 경쟁력을 자랑한다. 60만 평 정도 되는 부지가 장기임대용지로 분양 중인데 평당 1년 임대료가 5천 원이 안 된다. 임대 기간도 100년에 달한다. 앞으로도 이런 용지를 40만 평 가량 더 늘릴 계획이다.
앞으로 우리 도의 전략산업과 관련된 기업들을 대상으로 홍보도 열심히 하고 기업 친화적인 정책도 꾸준하게 만들 생각이다. 기업유치와 애로 해소를 전담하는 조직도 꾸리겠다."
◆전북새만금특별자치도 지정을 추진 중이다. 전략은?
"전북은 초광역권에 속해 있지 않고, 특별자치도도 아닌 유일한 지역이다. 제조업 기반, 경제력 지수, 인구 등에서 열세에 놓인 상황에서 공정해야 할 운동장마저 기울어져 있는 상태다.
전북새만금특별자치도는 이를 조금이나마 바로잡는 방안 중 하나다.
전북새만금특별자치도 법안에 따르면 고도의 자치권이 보장된 특별자치도를 전북에 설치하고, 향후 10년간 보통교부세와 지방교육재정교부금을 추가로 확보하도록 했다. 국가균형발전특별회계에 별도 계정을 설치, 지원하고 지역발전을 위한 발전기금도 조성할 수 있도록 해뒀다. 지역의 재정 여건이 개선될 것이다.
또한, 새만금 투자진흥지구 지정과 자역무역 설치 권한을 도지사에게 부여하고, 투자자와 기업에 조세 감면 혜택 등도 제공할 수 있도록 했다.
법안 통과에 달렸다. 전북 국회의원과 전북 출신 국회의원을 대상으로 협력을 요청하고 있다. 올해 안에 법안이 통과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지역대학 학과조정 권한, 인구 10% 범위 내 비자발급 권한 등을 도지사에게 이양해달라고 최근 대통령에게 건의했는데?
"최근 기업 관계자들을 자주 만나보면 기업인들이 ‘전북에 가면 우리 회사에서 일할 만한 인력이 부족하다’는 얘기를 많이 한다. 기업을 유치하려면 기업이 요구하는 요건을 갖춘 인력이 충분해야 한다.
그런 관점에서 지역전략산업을 중심으로 지역대학 학과를 조정할 수 있다면 기업 유치와 청년 일자리 창출 측면에서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이런 이유로 이에 대한 권한을 이양해달라고 요청했다.
인구감소가 국가적 현상이지만 그 충격은 지역에 훨씬 더 크다. 코로나19 이후 농촌 지역에는 일손이 귀하다.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도 재가동을 앞두고 있는데 인력이 부족해 상당히 애로가 크다.
현실을 인정해야 한다. 이제는 이민 정책도 전향적으로 고려할 때다. 대통령께 인구 10% 범위에서 이민을 받을 수 있는 권한을 도지사에게 이양해달라고 건의했다. 우리 지역이 가장 필요로 하는 부분에 가장 적합한 사람들을 선별해 받을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다."
◆취임 일주일 만에 대규모 추경예산안을 발표했고 1일 원안대로 도의회를 통과했다. 주요 내용이 궁금하다.
"1조 2,212억 원 규모의 추경예산을 편성했다. 추경 10년만에 처음으로 원안 대로 도의회를 통과했다. 전북 경제와 민생을 살리기 위한 첫 번째 모멘텀이 만들어진 셈이다.
고유가와 고금리, 고물가에 큰 타격이 예상되는 농업인을 위해 면세유 인상분 50%를 4개월간 지급하고, 비료가격 인상분의 80%를 지원할 계획이다.
소상공인 경영 안정을 위해 총 2,500억 원 규모의 융자를 지원하고 경영 컨설팅 자금 지원과 중소수출기업 물류비 지원, 중소기업 육성기금을 추가 증액했다.
택시‧버스 기사를 위한 소득안정지원자금, 기초생활수급자와 차상위 계층, 한부모 가족 등 저소득층 생활안정지원금도 편성했다.
폭염 대비를 위한 그늘막과 쉼터, 도내 체육생활시설 등 SOC 사업과 긴급 재해재난 대비를 위한 예비비도 편성했다.
교육협치의 첫 마중물 예산인 전북행복 온마을 학교지원 사업과 지방소멸을 막기 위한 공공임대주택 건립, 농어촌상수도 확대 사업의 예산도 편성했다.
말이 아니라 실천으로 도민의 삶의 질, 복지를 진일보시키는 정책을 펼치겠다."
◆행정관료 출신이었던 기존 도지사와는 다른 인사정책이 펼쳐질 것이라는 기대가 관가에 퍼지고 있다. 인사 원칙이 있다면 무엇인가?
"저의 인사원칙은 분명하다. ‘민생중심, 실력중심’이 그것이다.
전북경제와 민생을 살리는 사명을 중심으로 판단할 것이다. 출신, 지역, 성별을 떠나 실력을 우선으로 평가할 것이다.
변화를 위한 변화가 아니라, 경제와 민생을 살리는 변화가 우리의 갈 길이다. 더 혁신하고 더 도전하는 역동적인 도정, 말에 그치지 않고 속도감있게 실행하며 결실을 거두는 도정을 만들어 갈 것이다"
◆남다른 협치행보가 관심을 끌고 있는데?
"상대방과의 소통, 협치를 대단히 중요하게 생각한다. 정치의 이유는 국민의 삶, 민생에 있고 민생 앞에는 이념이나 여야의 구분이 없다고 생각한다.
게다가 야당 도지사다. 국민의힘과의 소통이 절실한 상황이다. 취임 전부터 국민의힘 전북도당과 협치를 펼치고 있다. 제가 임명할 수 있는 3급 상당의 정책협력관 자리에도 국민의힘 측에 추천을 제안했다.
교육협치도 물꼬를 텄다. 교육과 인재양성이 기업유치와 일자리 창출에 매우 중요하다. 서거석 교육감과 ‘전북교육협력공공회의’구축에 노력하기로 했다. 앞으로 상시적인 소통과 협치로 좋은 인재들을 양성하고, 인재들이 떠나지 않는 전북을 만들겠다."
◆마지막으로 하시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앞으로 함께 전북을 바꾸고 함께 성공하는, 그래서 도민들의 삶 곳곳에서 성공의 스토리가 만들어지는 그런 전북을 만들겠다. 도민께는 겸손하고, 도정에는 유능한 도지사가 되도록 노력하겠다."
◇출생지
▶김관영(金寬永/1969년 11월 15일생)
▶전북 군산시/본관 경주 김씨
◇학력
▶군산제일고등학교 ▶성균관대학교 경상대학 (경영학 / 학사) ▶서울대학교 행정대학원 (행정학 / 석사) ▶군산대학교 (법학 / 명예박사)▶육군 중위 전역
◇경력/약력
▶제23회 공인회계사 ▶청운회계법인 공인회계사 ▶제36회 행정고시 ▶재정경제부 사무관 ▶제41회 사법시험 ▶김앤장 법률사무소 변호사 ▶제19대 국회의원 (전북 군산시 / 민주통합당) ▶민주당 수석대변인 ▶새정치민주연합 당대표 비서실장 ▶제20대 국회의원 (전북 군산시 / 국민의당) ▶국민의당 전북도당위원장 ▶국민의당 원내수석부대표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 ▶국민의당 사무총장 ▶바른미래당 원내대표 ▶바른미래당 비상대책위원 ▶바른미래당 최고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