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삭빛 시인의 시읽기] 詩야, 울어라

2022-01-03     엄범희 기자

詩야, 울어라

                                                                                       이삭빛

아픔을 닦아내면 미소가 된단다
아픔을 닦아내면 향기가 된단다
아픔을 닦아내면 뿌리가 된단다

오늘 밤 어둠이 찾아오걸랑
별도 온다는 것을 기억하라

오늘 밤 추위가 찾아오걸랑
신도 온다는 것을 기억하라

오늘 밤을 울려야
오늘 밤을 울려야
새해가 온다는 것을 기억하라

▶사진=홍성모화백 작품

시포인트:
인생이 우리에게 아픔을 줄 때는 선물이라고 생각해요
꽃떨어지는 아픔을 겪고 나서야 열매가 열리니까요

– 이삭빛(노송동 천사 선정시인)

한 알의 모래에서 세상을 보고
한 송이 들꽃에서 천국을 보기 위해 그대 손바닥 안에 무한을 쥐고
한순간에 영원을 담아라

- 윌리엄 블레이크
((1757~1827)영국 6대 낭만주의 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