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동초 인생 명품수박‘ 이병식’장인

2013-02-05     엄범희 기자

-도내 명품수박 첫 출하 주인공 : 전년도 12월 정식
-수박 단일품목 1억원 이상, 인동초(忍冬草) 삶 주인공
-명품수박 장인 제4호 선정 도지사 표창장 수상

올겨울 엄동설한에 인동초 같은 삶을 살고 있는 명품수박 장인(匠人)이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도 농업기술원(원장 조영철) 수박시험장에서는 도내에서 첫 명품출하를 목표로 수박을 생산하고 있는 익산시 망성면 이병식(65세) 장인을 양성했다고 밝혔다.

이 장인은 전년도 12월 31일에 수박을 정식해서 금년도 4월 20일경 수확하는 도내에서 첫 명품수박 출하의 주인공이 된다.

이 장인은 25년째 수박농사만을 짓고 있는 사람으로 겨울을 넘길 수 있는 기술을 배우기까지는 엄청난 시련도 많았다. 

처음 참외농사를 시작했을 때 힘들어서 중간에 딸기농사로 바꿨지만 일손이 부족해서 그만 두고 지금은 수박농사에만 전념하고 있는 수박의 천재농민이다.

올해 같은 엄동설한에 겨울을 넘길 수 있는 장인만의 비결은 하우스 내에 4중의 비닐하우스를 설치하고 그 안 수박덩굴 옆에 전열선을 설치해 추위를 막아줬기 때문이다.

혹한에는 겨울철 새벽온도가 영하로 떨어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난방시스템도 설치돼 있어 명품수박 재배에 남다른 열정을 보이고 있다.

이 장인만의 기술력은 도 농업기술원 수박시험장에서 실시하는 명품수박 스터디그룹 전문교육(2011년 제4기 수료)과 클리닉센터 현장기동반에서 기술력을 지원받은 효과가 매우 크다.

매년 시설하우스 25동에서 두 번 재배하여 1억 2천만원의 수익을 올리고 있다.

명품수박 첫 출하는 전년도 12월 31일에 심어놓은 수박이 금년 4월 20일경이면 도내에서 처음으로 수박 맛을 볼 수 있게 된다.

이 장인의 수박은 무늬가 선명하고 과육이 단단하며 당도가 12브릭스 이상으로 품질이 우수해 동당(660㎡) 인근농가 400만원 보다 550만원으로 150만원 정도 높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이 장인은 익산시 수박명물로 소문나 있으며 솜리 수박을 더 발전시키고자 작년도 7월에 익산시수박연구회(회원수 80명)를 만들어 지역수박을 이끌고 있는 선구자이기도 하다.

이 장인은 그동안의 공적을 인정받아 2011년도 명품수박 장인으로 선정돼 도지사 표창장을 받았다.

도 농업기술원에서는 “전국 최고의 명품수박 장인을 매년 지속적으로 배출해 지역농업을 선도할 수 있는 광역화 인프라 기반을 만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