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드+트렌드+도시마케팅=도시 관광 브랜드 가치

2011-03-01     엄범희 기자

<조영호 전주시청 문화관광과 팀장>

언제부터인지 우리에게 생소하지만 자주 쓰는 단어들이 등장하기 시작했다.


‘코드’ ‘트렌드’ ‘브랜드’ ‘마케팅’등이 그런 용어들이다. 대부분 경제용어에 많이 사용되지만 최근에는 도시와 문화, 관광, 심지어는 정치 분야까지 폭넓게 사용되고 있다.

특히 ‘브랜드’시대를 맞이하면서 ‘코드’와 ‘트렌드’를 읽고 행동하는 것은 경제는 물론 사회의 흐름 즉, 유행의 물결을 빠르게 읽고 흐름을 탈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하게 여겨지고 있다.

예를 들어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한 QR코드와 스마트폰의 만남이 그렇다.

스마트폰을 활용한 QR코드 이용이 사회와 경제, 관광의 홍보의 도구로 메신저 역할을 한다면 그것은 곧 사회의 새로운 트렌드가 되고 하나의 상품으로 브랜드화 할 수 있으며, 이를 판촉하기 위한 수단으로 마케팅이 수반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지방자치시대의 개막과 함께 도입되기 시작한 CI(Corporate Identity)가 BI(Brand Identity)로 변해가는 과정도 비슷하다.

그것은 곧 지자체를 나타내는 트렌드 코드가 CI에서 BI로 바뀌고 있으며, 이 같은 현상은 지자체에 도시마케팅이라는 경쟁적 요소가 도입되면서 도시도 하나의 상품으로 보는 마케팅적 관점이 적용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 할 수 있다.

특히 이러한 변화는 지방자치시대 이후 도시의 정체성을 알리기 위해 전국 지자체마다 도입한 CI가 BI로 변한 것만 보아도 잘 알 수 있는데, 최근 이미지를 먹고 마시고 입는 소위 ‘브랜드시대’를 맞이하면서 개인은 물론 기업과 국가에 이르기까지 브랜드를 통한 아이덴티티 구축에 나서면서 더욱 심화되고 있다.

도시경쟁시대가 가열되면서 강조되고 있는 도시 브랜드는 도시의 경쟁력을 말해주는 또 하나의 표현방법이 될 정도로 총성 없는 전쟁이 치열하다.

도시의 경쟁력, 도시의 경력한 파워 브랜딩은 도시 내 기업의 매출과 수익증가에 영향을 줄 뿐 아니라 국내외 관광객을 끌어들여 도시경제에 활력을 주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도시들은 무한 경쟁체제에서 브랜드의 힘 즉, 브랜드 파워(brand power)를 지자체는 어떻게 기르고 있을까?

그 해답은 최근 도시브랜드의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도입되고 있는 ‘도시마케팅’ 또는 ‘도시브랜드마케팅’에서 찾을 수 있다.

도시의 아이덴티티 구축에 많은 시사점을 던져주고 있는 ‘도시마케팅’과 ‘도시브랜드마케팅’에 대한 개념을 간단히 요약한다면 도시와 브랜드의 만남은 ‘도시브랜드’, 도시를 ‘마케팅(Marketing)한다면 ’도시마케팅‘, 도시의 차별적 브랜드화 즉, 도시마케팅의 가장 효율적인 방법으로 선택하는 대표적 수단을 ’도시 브랜딩‘ 또는 ’도시브랜드마케팅‘이라 부른다.


이중 도시마케팅은 도시경쟁시대에 돌입하면서 그리 낯설지 않게 들릴 정도로 지역활성화 방안으로 대두되고 있다.

도시발전의 코드가 바로 ‘도시마케팅’으로 이어져 트렌드로 발전하고 있다는 뜻이다.

매년 세계의 도시브랜드 순위를 발표하는 안홀트 도시브랜드지수가 2009년 6월에 발표한 도시브랜드지수를 보면 1위는 파리, 2위는 시드니, 3위는 런던, 4위는 로마, 5위는 뉴욕, 6위는 바르셀로나, 7위는 샌프란시스코, 8위는 로스앤젤레스, 9위는 비엔나, 10위는 마드리드 순으로 집계됐다.

도시브랜드지수는 6가지 도시 브랜드 구성요소를 갖고 있는데, 이는 존재감, 장소, 기반시설, 사람, 생동감, 잠재력에서 도시브랜드를 평가하고 있다.


도시 자체가 지니고 있는 다양한 요소들이 도시의 경쟁력, 도시 브랜드 가치를 좌우하고 있는 것이다.

관광적 측면에서 도시브랜드는 관광 브랜드 파워로 이어진다. 앞서 설명한 도시브랜드 순위를 보더라도 파리는 가장 가보고 싶은 도시 1순위에 해당되며, 나머지 도시들도 관광객들이 가장 여행하고 싶은 도시라고 봐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다양한 관광매력을 발산하며 세계적인 관광도시 반열에 오른지 오래다.

오죽하면 이탈리아 로마를 두고 “조상 잘 둔 덕에 먹고 산다”는 말이 있을까.

지금은 브랜드시대다. 지자체가 경쟁적으로 도입하고 있는 도시마케팅도 결국은 ‘지역경제활성화’를 목적으로 행동하는 마케팅 행위요, 고부가가치의 브랜드를 얻고자하는 일련의 도전이요, 몸부림이다.


도시와 기업, 개인까지 몰입하고 있는 브랜드시대를 맞아 우리가 사는 도시의 브랜드 가치는 얼마일까.

이러한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데 필요한 것은…. 코드+트렌드+도시마케팅=도시 관광 브랜드 가치./투데이안 객원논설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