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소리축제, 희귀병 이주여성 돕기 콘서트 개최
전주세계소리축제조직위(전주소리축제)가 군산시 다문화가족지원센터와 손잡고 힘겨운 병마와 싸우는 이주여성 도티쌘씨(21)의 희망을 응원하기 위한 특별한 콘서트를 마련한다.
18일 오후 4시 군산시민문화회관에서 펼쳐질 '다문화가족을 위한 나눔 콘서트’로 무료공연이지만 현장에서 기부금을 받아 도티쌘씨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이날 공연에는 최고의 소리꾼 조통달, 남성솔리스트앙상블 TNB, 타악그룹 동남풍, 마임이스트 최경식씨, 월드뮤직그룹 바이날로그 등이 출연해 희망의 선율을 전한다.
또 다문화가족 가운데 중국과 우즈벡 이주여성의 전통무용도 준비돼 있어 따뜻한 이웃으로 다함께 어우러지고 화합하는 기회도 마련된다.
16일 전주소리축제에 따르면 이제 막 소녀티를 벗은 앳된 스물 한 살의 베트남 새댁 도티쌘. 그가 정든 고국을 떠나 이역만리 낯선 한국으로 건너온 것은 '행복하고 싶다'는 너무도 평범한 바램을 이루기 위해서였다.
전북 군산에 시집와 가정을 이루고 귀한 아들까지 얻었지만 그의 꿈은 한국 땅을 밟은지 1년만에 좌절과 절망으로 바뀌고 말았다. 뜻하지 않은 희귀난치병 루푸스병 진단을 받았기 때문이다.
도티쌘씨가 힘겹게 싸우고 있는 희귀난치병 루푸스병은 자가면역질환 가운데 하나로 바이러스나 세균 등 외부 항원의 침입이 없어도 몸 안에서 자가 항체가 형성돼 건강한 조직을 공격하는 치명적인 병이다.
여기에 급성신부전증까지 앓고 있어 주위를 더욱 안타깝게 하고 있다. 그는 현재 전북대병원 중환자실에서 입원치료를 받고 있으며 설상가상 암에 걸린 시어머니 걱정에 만만치 않은 치료비 부담으로 눈물 마를 날이 없다.
한달 치료비 1000만원이 들어가지만 자동차 정비사인 남편의 벌이로는 턱없이 부족한 상황, 이에 따라 군산시 다문화가족지원센터는 일일찻집 행사를 갖는 등 도티쌘씨를 돕기 위한 본격적인 활동을 펼치고 있다.
소리축제 김정수 예술감독은 "이주여성 도티쌘씨에게 조금이나마 힘이 되고 희망이 될 수 있길 바라는 마음으로 나눔 콘서트를 기획하게 됐다"며 "우리의 가족 도티쌘씨를 위한 모금 콘서트에 도민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당부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