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전북도당]전북지사와 전주시장을 소유물로?" 정동영 후보 비난
[투데이안] 2004년 17대 총선 직전 노인 폄하 발언으로 비난을 샀던 정동영 민생당 전주을 국회의원 후보가 이번에는 한 방송사 토론회에서 말 실수로 정가에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25일 도내 한 방송사가 주관한 ‘전주 병 선거구 후보자토론회’에서 정동영 후보는 “김완주 전 전북지사를 내가 가져다 놓았다, 전주시장 공천해서 내가 바꿨다”라는 말이 문제가 됐다.
더불어민주당 전북도당은 27일 성명을 내고 "전북도지사와 전주시장을 자신의 정치 소유물로 비유하고 있는 정동영 민생당 후보의 발언이 전북도민들을 분노하게 하고 있다"며 "전주시에서 이뤄지는 각종 현안 사업들이 자신의 정치 역할에 의해 이뤄졌고 자치단체장의 공천마저 자신의 결정으로 이뤄졌다는 주장이 전해지며 충격은 더욱 가중되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자신이 전주시의 현안에 대해 모든 정치적 결정을 했다고 주장하는 오만함을 드러냈다" 며 "전주시민을 기만한 정동영 후보에게 전주시민에게 사과하고 후보직을 사퇴할 것"을 촉구했다.
이날 토론회에 참석한 민주당 김성주 후보는 "전 전북지사에 대해 실례되는 발언에 제동을 걸었다"며 "하지만 정 후보는 또다시 마치 전주 한옥마을 조성이 자신의 치적인 것처럼 주장했다"고 비판했다.
민주당 김성주 후보는 “송하진 지사와 김완주 전 지사가 굉장히 서운해 할 것”이라고 정 후보의 주장에 대해 반격에 나섰지만 또다시 정 후보는 “김완주지사를 누가 갖다놨는지 김완주지사에게 물어보세요” 라고 응수하는 태도로 분위기를 연출했다.며 "이번 상황에 대해 정동영 후보는 참회와 함께 전주시민들 앞에 무릎 꿇고 사죄할 것"을 다시 한번 촉구했다.
민주당 전북도당은 "전북도지사와 전주시장을 정동영이라는 국회의원 한 사람이 쥐락펴락 할 수 있었다는 주장은 이번 선거에 임하는 그의 자질과 정치 철학에 큰 심판을 받게 될 것" 이라며 "풀뿌리 민주주의의 근간인 지방자치단체의 장을 한낱 꼭두각시로 치부하며 전북도민의 소중한 한표의 가치를 자신의 제왕적 정치 도구로 여기는 사고가 여실히 드러난 것" 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