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서동축제 2010 성공적 마무리

2010-10-04     임예원 기자

1,400년을 이어 전해진 서동왕자와 선화공주의 위대한 사랑과 감동으로 가득했던 ‘익산서동축제 2010’ 이 큰 호응 속에 막을 내렸다.

‘영원한 사랑노래, 러브 프로포즈 서동요’ 라는 주제로 서동 선화의 국경을 초월한 사랑을 전한 이번 행사는 ‘서동․사랑․아시’의 3가지 테마로 구성된 35개의 다채로운 프로그램들로 가득 채워져 익산 시민과 외부 관광객에게 풍성한 볼거리와 특별한 체험을 제공했다.

개막식에서는 서동 선화의 혼례식이 성대하게 치러져 백제와 신라의 국혼이 성사돼 화합의 시대가 열렸음을 만천하에 선포했다.

신라시대 서라벌인 경주에서 선발된 선화공주가 매년 익산서동축제에서 서동왕자와 혼례식을 치르는 이 행사는 국경을 초월한 위대한 사랑을 전국에 알리고 동서 화합의 의미를 담은 뜻 깊은 자리가 됐다.

천년의 사랑과 러브 스토리 서동요를 주제로한 공연으로 서동선화의 혼례와 축제의 개막을 축하하는 무대도 이어졌다.

특히 익산서동축제에 참가한 백제 왕족인 오오우치 부부가 아이들에게 복주머니를 전달해 눈길을 모았다.

이 복주머니는 일본에서 오오우치 다가꼬 씨(부인)가 직접 천개를 만들었으며 복주머니 안에는 일본과자와 사탕, 복 많은 거북이 핸드폰 고리를 넣었다.

오우우치 다가꼬 시는 “익산의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행복을 가져다주고 백제의 태자와 인연이 깊은 거북을 기억해주길 바라는 마음에서 ‘복 많은 거북이’ 핸드폰 고리를 복주머니에 담았다”고 말했다.

‘사랑의 헌혈릴레이 2010’은 서동왕자와 선화공주의 위대한 사랑을 계승하고 아름다운 사랑 나눔에 동참하기 위해 기획된 행사로 지난 8월 13일부터 50여일간 익산시민의 헌혈과 헌혈증 기증자 2,805명으로 목표치를 초과하는 성과를 올렸다.

이 행사는 서동, 선화의 위대한 사랑을 계승한 익산시민의 사랑을 대한민국에 전해주는 의미 있는 행사로 주목받았다.

이번 행사에는 이한수 익산시장을 비롯해 익산시청, 익산예총, 익산우체국, 익산시 사회복지협의회, 원불교 익산지역교구, 꿈과 희망 21연구소 등 많은 단체가 헌혈과 헌혈증 기증에 동참해 이뤄낸 것으로 그 의미를 더했다.

또 이번 축제에는 전국 5대 농악, 기세배놀이, 익산지게목발의 노래 공연이 열려 지역의 전통문화예술의 향기를 전했다.

1일에 진행된 시민대동 첫째마당으로 평택농악, 임실필봉농악, 진주•삼천포 농악의 공연이 열렸다.
 
2일 시민대동 둘째마당에서는 익산시립풍물단의 북공연, 사물놀이 등 흥겨운 놀이 한마당을 시작으로 강릉농악, 이리농악으로 축제의 흥을 돋우며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전통 농악을 직접 즐길 수 있는 시간이 마련됐다.

3일 익산의 전통문화인 기세배 놀이와 지게 목발의 노래 공연을 통해 과거 농도로서 익산의 역사성과 선조들의 풍류와 해학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한편 올해로 3회째를 맞는 S-POP 페스티벌은 전국 각지에서 모인 11팀이 결선 무대를 가졌다.
 
S-POP 페스티벌은 서동요를 모티브로 한 퓨전형식의 음악 경연대회로 그 열기가 해마다 증가하며 그 수준도 점점 높아지고 있다는 평가가 있었다.

 

백제의 서동과 선화의 사랑이야기를 오늘날의 형식으로 계승하는 의미 있는 프로그램으로 더욱 발전된 모습을 기대해 본다.

이외에도 익산서동축제 2010 에서는 ‘서동, 사랑, 아시’의 세 가지 테마로 마련된 35종의 프로그램이 다양한 공연과 특별한 체험으로 익산 중앙체육공원과 금마 서동공원 곳곳에서 펼쳐졌다.
 
축제장을 찾은 관광객과 익산 시민들에게 국경을 초월한 사랑의 주인공, 서동과 선화와 함께 아름다운 체험의 장을 마련해줬다.

익산시민들의 즐거운 한마당 잔치로 펼쳐진 익산서동축제 2010은 가을을 맞은 익산을 아름다운 서동선화의 사랑이야기로 가득 채웠다.
 
올해 서울 인사동에서 홍보 프로모션을 펼치고 전국 홍보에 노력한 결과 인근 지역 뿐만아니라 수도권 외지 관광객의 방문이 늘어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큰 역할을 하는 등 익산의 대표축제로서의 면모를 갖춰 나가는 성공적인 모습이 기대된다. /임예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