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 프론티어’ 열띤 대결, 우중 속에서도 빛을 내뿜다!

2010-10-03     엄범희 기자

 

 
 


거센 빗줄기 속에서도 연주팀들과 음악 마니아들이 호흡한 최고의 무대는 경연 이상의 감동과 재미를 선사했다.

전주세계소리축제가 2010년 최고의 야심작으로 내놓은 한국월드뮤직열전 ‘소리 프론티어’ 경연에서 그룹 ‘아나야’가 ‘KB 소리상’을, ‘소나기 프로젝트’가 ‘수림문화상’을 각각 수상했다.

각 팀에게는 1,000만원의 상금과 해외 진출기회가 부여된다.

기자단 인기투표로 결정되는 기자 인기상은 ‘오감도’에게 돌아갔으며, 소정의 상품이 주어졌다.

‘아냐야’는 영화 '워낭소리'  OST에 참여해 폭넓은 대중적 인지도를 얻고 있으며, ‘소나기 프로젝트’는 해외 무대에서 이름값을 높이고 있는 실력파 연주팀이다.

‘오감도’는 젊은 국악인들이 어우러져 국악기와 양악기로 빚어내는 실험성 짙은 독특한 음악세계를 만들어가고 있는 지역 퓨전국악팀이다.

이날 밤 2시까지 이어진 열띤 음악향연은 춥고 궂은 날씨에도 끝까지 객석을 떠나지 않은 음악 마니아 300여 명과 교감하며 끝까지 진지한 호응과 성원 속에서 9팀의 공연 릴레이가 막을 내렸다.

김명곤 위원장은 “비록 9팀 가운데 2팀을 가려냈지만, 모두 각각의 개성과 특징을 가진 만큼 수상자냐 아니냐는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고 전제하고, “한국의 월드뮤직과 퓨전국악을 이끌어가는 9팀의 참가자들에게 ‘소리 프론티어’라는 이름이 아깝지 않다는 사실을 말씀드리고 싶다”고 설명했다.

김 위원장은 또 “소리 프론티어를 가다듬고 발전시켜 내년에는 더욱더 풍성하고 열정적인 무대를 기획하겠다”고 덧붙였다./엄범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