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제 개막식 '소리향연에 흠뻑'
제10회 2010전주세계소리축제가 1일 저녁 개막식을 시작으로 오는 5일까지 펼쳐진다.
'창조'와 '열정', '놀이'를 슬로건으로 한국소리문화의전당과 한옥마을 일원에서 펼쳐지는 이번 전주세계소리축제는 '특별기획공연'과 '소리 프론티어' 등의 프로그램으로 무장해 예술성과 세계를 겨냥한 우리 소리의 지향성을 갖췄다.
특히 한옥마을까지 공간을 넓히고 자체제작 기획공연을 개막작으로 선정하는 등 새로운 시도를 했다.
전세계 9개국 44개 프로그램을 담은 143회 공연은 축제가 가지고 있는 연속성과 다양성, 풍부한 내용을 끌어안았다는 평가다.
특별기획공연 '천년의 사랑여행'은 김명곤 축제 위원장이 기획하고 연출을 맡아 소리축제만의 성격과 색을 드러냈다.
전 세계 문화 예술의 첫 화두인 사랑을 테마로 엮어낸 '천년의 사랑여행'은 산유화가와 정읍사가, 서해안용왕굿 등 옛 백제가요와 신비로운 해외 전통 가무악을 조화시켰다.
또 '소리오작교'는 판소리와 다섯개 예술 장르를 혼합, 판소리는 고루하다는 인식을 과감히 깨트리고, 창작판소리 두 세대 임진택씨와 이자람씨의 소리는 판소리의 현대적 가능성을 보여준다.
천하명창전에서는 조상현과 성창순, 최승희 명창이 출연해 국보급 소리의 진수를 보여줄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확대되는 프린지 무대는 축제의 현장성과 축제성, 또 세대와 장르를 떠나 공연 예술가들의 교류와 화합의 장을 만들어 내 소리축제를 진정 축제답게 들썩이게 할 것이다.
소리프론티어는 세계로 나아가는 소리축제를 시스템화했다.
날 새며 즐기는 공연문화의 새로운 전형을 제시하는 '전주의 우드스탁'은 1박2일의 공연을 통해 관객들이 열린 공간에서 맥주와 막걸리, 다과를 즐기며 예술의 자율성을 온 몸으로 받아들일 기회를 제공한다.
지난 2003년 초청 공연돼 큰 호응을 얻었던 소프라노 '이네사 갈란테'의 앙코르 무대와 월드뮤직의 창 '티티로빈', '프랑코포니 음악의 밤', '바빌론 써커스' 등도 시민들의 기다림 속에 무대를 준비하고 있다.
특히 경선방식을 통해 해외 진출이 높은 아티스트를 선발, 이들이 해외 축제와 시장에도 진출할 수 있는 교두보를 마련해준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