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전주세계소리축제 구체적 프로그램 공개

2010-08-23     엄범희 기자

 

 
 


2010전주세계소리축제조직위원회(위원장 김명곤)는 23일 전주전통문화센터 한벽극장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2010전주세계소리축제의 구체적인 프로그램을 공개했다.

 


이번 세계소리축제는 개막특별기획공연인 ‘천년의 사랑여행’을 비롯해 패막공연및 대동놀이, 집중기획 판소리, 종합예술로 만나는 판소리, 국내기획및 초청공연, 해외기획및 초청공연, 프린지공연(소리+끼 페스티벌), 부대행사 등으로 펼쳐진다.

 

▶공식행사
개막특별기획공연으로 공식행사인 ‘천년의 사랑여행’은 창작작품을 통해 소리축제의 새로운 도약을 시도하는 아주 특별한 작품이다.

김명곤 위원장이 대본과 총감독을 맡은 작품으로 동서고금을 막론해 전 인류의 공통주제인 ‘사랑’을 부각시켜 재창조한 작품으로 향후 소리축제를 대표하는 ‘고유브랜드’로 정착한다.
 


특히, 서양 뮤지컬의 전통과 역사성에 맞먹을 정도로 세계시장에서 주목할 수 있는 대표적 문화상품으로 성장시켜 나갈 야심작이다.

이 시대 최고의 재담꾼 김제동과 홍보대사 가야랑이 사회자로 나서는 패막 공연은 소리프론티어 수상팀및 인기 락벤드 윤도현 벤드 초청공연이 어우러지는 우정과 화합의 무대로 펼쳐진다.

이와함께 대동놀이는 화려한 불꽃놀이와 함께 관객과 에술단이 하나되어 축제의 대미를 장식한다.

 

▶집중기획 판소리
-천하명창전 ‘조상현·성창순·최승희 명창’
전주세계소리축제가 판소리 중심의 공연예술제라는 대표적인 정체성을 보여주는 ‘천하명창전’은 국보급 소리의 진수를 보여준다.

2008년 송순섭, 조통달, 김일구 명창이 한 무대에 오르며 시작된 집중기획 판소리가 2010년에는 조상현, 성창순, 최승희 명창의 소리를 한 자리에 감상할 수 있는 기회다.

일평생 예인으로 살아온 명인명창의 천하유일 무대이자, 이 시대 최고의 소리꾼 조상현, 성창순, 최승희 명창의 깊은 예술혼을 새길 수 있는 무대이다.

 


1976년 전주대사습놀이 전국대회에서 대회 첫 대통령상을 수상한 후 34년 만에 전주공연에 나선 조상현 명창, 기품 있고 우아한 성음 성창순 명창, 작은 체구에서 뿜어져 나오는 보석 같은 소리 최승희 명창을 만날 수 있다.

 

또한 수준 높은 무대 연출을 통해 매년 명인 명창의 명성을 재 증명하는 무대로 자리매김하고 있어 명인명창들이 꼭 오르고 싶어 하는 무대이다.

-조상현 명창의 ‘판소리란 무엇인가’
조상현 명창의 34년만의 전주 나들이. 폭포수 같은 성음과 사통팔달의 연기력으로 관객들을 사로잡는다.

동편제와 서편제는 어떻게 다른가, 판소리는 어떤 예술인가, 한옥마을 대청마루에서 듣는 조상현 명창의 명강의와 시원한 소리 세계를 통해 판소리의 매력에 빠져든다.

조상현 명창의 34년만의 전주 나들이를 통해 ‘판소리란 무엇인가’에 대해 진수를 알수 있다.

폭포수 같은 성음과 사통팔달의 연기력으로 관객들을 사로잡는다.

동편제와 서편제는 어떻게 다른가, 판소리는 어떤 예술인가, 한옥마을 대청마루에서 듣는 조상현 명창의 명강의와 시원한 소리 세계를 통해 판소리의 매력에 빠져든다.

-한옥마을 완창 판소리 ‘정순임의 수궁가’
한옥마을의 바람과 구름마저 붙잡는 생동감 넘치는 소리. 정순임 명창의 ‘수궁가’ 완창과 판소리 국·영문 자막 시연이 선보일 예정이다.

명창과 관객이 함께 만드는 옹골차고 푸진 옛 소리판의 부활, 현대 공연장의 첨단 시설로는 따라잡을 수 없는 옛 소리판의 멋이 되살아난다.

 


수년간 훈련과 노력을 기울여야 이룰 수 있는 ‘완창’ 무대를 통해 판소리에서만 느낄 수 있는 예술가의 내공과 예술의 경지를 선보이고, 국·영문 자막을 통해 어렵다고 느낄 수 있는 판소리 사설을 쉽게 이해하면서 감상할 수 있는 공연이다.

-임진택의 창작판소리 초대전
창작판소리의 산 역사 임진택의 통렬한 시대 이야기. <똥바다> <오적> 등 그의 대표작과 신작 <백범 김구>를 갈라 형식으로 감상할 수 있는 무대. 신랄한 풍자와 해학으로 우리 시대의 희로애락을 마음껏 변주한다.

 

마당극 연출가이자 창작판소리 명창 임진택, 우리 소리와 공연예술 분야의 개척자인 그는 다섯바탕 판소리만이 아닌 새로운 판소리의 필요성을 가장 먼저 인식하고 ‘새로운 창작판소리 12바탕 추진위원회’를 꾸리는 등 왕성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창작판소리 초대전 ‘이자람 사천가’
소리 광대 임진택을 잇는 창작판소리 2세대 이자람의 재발견! 브레히트의 <사천의 선인>을 우리 식으로 재창작한 ‘판소리 극’으로 전통예술인 판소리를 현대적으로 재조명하는 작업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작품은 특히 판소리에 대한 일반 대중의 고정관념을 깨부수며 한국 판소리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한다.

국내 공연에서 매진사례를 기록하고 해외에서 뜨거운 러브콜을 받고 있는 이자람의 <사천가>가 전주에서 첫 선을 보인다.

이 작품을 통해 이자람은 스타성 있는 젊은 소리꾼 중 한 사람에서 국내외에서 인정받는 이 시대의 소리꾼으로 성장해가고 있음을 스스로 입증하고 있다.

 


관객들을 사로잡는 특유의 무대 카리스마를 통해 이자람이라는 믿음직한 아티스트를 발견하는 것도 큰 기쁨이다.

 

아울러 특유의 해학성과 관객과 함께 하는 공연은 일반대중에게도 충분히 판소리의 현대적 가능성을 교감하는 자리를 제공하게 될 것이다.

▶종합예술로 만나는 판소리
-창극 ‘수궁가’

연극과 판소리의 절묘한 만남. 전라북도 도립예술단이 판소리 다섯바탕 중 ‘수궁가’'를 무용, 음악, 연극 등 다양한 장르의 공연예술이 어우러진 현대적인 창극으로 재해석해 선보인다.

수궁가는 우화를 통해 인간의 속물근성을 풍자하는 판소리 다섯바탕 중 하나로 현재까지 전승되고 있는 바디는 유성준바디, 김연수바디, 박초월바디가 대표적이다. 이번 창극에서는 유성준 바디를 대표 바디로 정해 극을 전개해 나간다.

특히 이번 작품은 현대적인 감각과 감성을 토대로 화려하고 다양한 무대 매커니즘을 선보이며, 음악 또한 40인조 국악관현악단의 웅장한 사운드를 제공한다. 박병도 연출가 특유의 작품 색깔인 대형무대의 스펙터클을 잘 살리고, 등장인물들의 환상적인 조화, 풍부한 음악적 볼륨감, 시청각적인 감성의 전달이 돋보이는 무대가 될 것이다.


▶국내기획및 초청공연

-소리 프론티어 (Sori Frontier)

1박 2일 동안 야간 캠핑과 함께 즐기는 우리 음악의 ‘우드스탁’!

야외공연장을 중심으로 관객과 ‘함께 즐기는’ 격식 없는 파티형 공연. 한국을 대표하는 월드뮤직밴드들이 소리축제에 총출동한다.

국악, 서양 음악의 경계를 허물고, 국악기와 서양악기의 충돌을 통해 다채롭고 새로운 ‘오늘의 우리 소리’를 만들어가는 대표적인 퓨전국악 및 월드뮤직 10여 개 팀들의 뜨거운 무대.

이들 중 한 팀을 세계에 새로운 한국음악을 선보일 ‘소리 프론티어로’ 선정, 국민은행이 후원하는 ‘KB 소리상’을 수여하고, 1000만원의 창작지원금을 지원한다.

또 다른 한 팀에게는 수림문화재단이 후원하는 ‘수림문화상’과 창작지원금을 수여한다.

-바람곶(Baramgot)콘서트

한국 시나위의 전통을 현대적 감각으로 재창작한 바람곶. 동양의 ‘소리’와 ‘연주’ , ‘음악’의 개념들을 창작의 핵심 정신으로 삼아 무한한 상상력과 소리의 자유로움을 표현한다.

‘바다와 육지가 만나는 땅 끝의 바람’이라는 뜻을 지닌 바람곶은 2004년도에 결성됐다.

예술감독이자 작곡가인 원일을 중심으로 5인의 최고의 연주자들로 구성되어 국내외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들의 음악은 듣는이로 하여금 극도의 집중력을 요구하는 동시에 무한한 상상력을 이끌어 내기도 하며, 소리를 통해 자유로움을 만끽할 수 있도록 한다.

2009 PAMS Choice 선정팀이며, 최근 파리 상상축제와 네덜란드 라사센터 공연에서 기립박수를 받는 등 현지 관객과 언론으로부터 격찬을 받은 바 있다.

-소리오작교(五作交)
젊은 실험, 판소리 하이브리드. 판소리가 역사, 시, 락, 영상 장르와 만난다면? 다양한 예술장르와의 결합을 통한 판소리의 새롭고도 재기발랄한 모험이 시작된다.

5명의 소리꾼과 5명의 또 다른 아티스트를 연결, 전통의 맥을 잇고 내일의 우리 소리를 만들어가기 위한 실험적이고 과감한 창작 프로젝트이다.

<첫째 마당> : 故임방울 + 전우진 (애니메이터)
→작고명창 임방울 선생이 생전에 부른 호남가를 2D 애니메이션으로 제작.

<둘째 마당> : 서명희 + 미연&박재천 (아방가르드 프리 뮤직 DUO)
→미연&박재천은 2008, 2009년 한국대중음악상 크로스오버 부문 수상에서 보듯 한국음악의 세계화, 다양화를 가장 많이 고민해온 아티스트들. 그들의 고민의 결과가 기대된다.

<셋째 마당> : 정민영+ 백상웅(시인)+박태영(전통타악)
→전주의 만경강 비비정 나루터를 중심으로 할아버지 뱃사공에서 아버지 뱃사공으로 아버지 뱃사공이 다시 아들 뱃사공으로 이어져온 이야기를 판소리로 풀어낸다. 정약용이 건너고, 이몽룡이 건넜던 만경강 나루터의 이야기로 남도와 서울을 잇던 전주 나루터에서는 과연 어떤 일들이 있었는지 벌써부터 흥미진진하다.

<넷째 마당> : 김봉영 + 김승진 +오미영 (문학과 판소리+뮤지컬의 만남)
→이들은 이번 공연을 통해 판소리의 음악성, 희곡성을 모두 만족시키는 작품을 만들겠다는 의욕을 내비치고 있다. 이들의 의욕이 어떤 결과물로 드러날지 기대가 쏠린다.

<다섯째 마당> : 황애리 + VAEMO&MOC (사운드 페인팅, 전시 기획)
→판소리 다섯바탕 중 하나를 선택, 미니멀한 구성의 악기와 사운드 페이팅(?)을 하겠다는 이들, 과연 무엇을 무대에 올릴지는 아직은 미스터리다. 그래서 더욱 기대되는 무대이다.

이외에 어린이 소리축제로 장단놀이 뮤지컬, 꿈나무 소리판, 어린이 국악뮤지컬 ‘독도 탐험대’, 드럼서클과 함께 하는 세계 타악기 연주체험, 어린이를 위한 한문 성독 시연 등 어린이들도 소리축제에 초대된다.

부대행사로는 소리열차가 신설돼 열차여행과 소리축제를 한 번에 즐길 수 있는 특별한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전주한옥마을과 새만금 일주, 지리산 둘레길, 군산 월명공원 등 전라북도의 다양한 관광 코스와 소리축제 공연을 관광 상품으로 엮은 1박2일 동안의 고감도 체험형 관광 프로그램이 관광객들로 부터 호평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엄범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