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주 낙화놀이, 이희호 여사와 권양숙 여사 등 관람객들 북적
안성(무주군 안성면 두문마을) 낙화놀이의 장관이 제14회 무주반딧불축제의 분위기를 더욱 고조시켰다.
18일 밤 낙화놀이가 재연됐던 무주읍 남대천에는 이희호 여사와 권양숙 여사를 비롯한 전주와 대전 등지에서 찾아온 관광객들로 북적였다.
특히 올해는 가슴을 울리는 대금의 선율과 시나브로 허공에 흩어지는 불꽃의 감동이 어우러지면서 감동을 배가시켰다는 반응을 얻었다.
관광객 김 모 씨(65세, 대전)는 “해마다 무주반딧불축제를 찾고 있는데 이제는 낙화놀이를 보러 온다고 할 정도로 팬이 됐다”며 “올해는 귀한 손님들과 함께 볼 수 있어 좋았고 대금연주와 낙화놀이에 대한 부연설명 등이 뒷받침돼 이전보다도 더 유익한 시간이 된 것 같다”고 전했다.
낙화놀이는 조선 중엽부터 음력 정월 대보름과 4월 초파일, 그리고 7월 보름 등에 즐기던 전통 불꽃놀이로,
뽕나무 숯가루와 사금파리가루, 소금, 마른 쑥 등을 넣은 낙화봉을 긴 줄에 매달아 놓고 낙화봉 끝에 불을 붙여 타오를 때의 불꽃과 소리를 즐기는 놀이다.
낙화놀이는 안성면 주민들(낙화놀이 보존회)이 지난 12회 반딧불축제에서 재연하기 시작해 이름을 알리고 있으며, 제14회 무주반딧불축제에서는 지난 13일과 16일, 18일, 그리고 19일 밤 8시부터 9시까지 총 4차례에 걸쳐 재연돼 큰 인기를 모았다.
안성 낙화놀이 보존회 박찬훈 회장은 “무주의 자랑 반딧불축제를 통해 지역의 전통문화를 널리 알린다는 사명감을 가지고 낙화놀이를 재연했다”며 “재연 때마다 호응도 좋고 매 회 기다려주시는 분들도 많아서 신명나게 행사를 치를 수 있었다”고 전했다.
한편, 안성 낙화놀이에 사용하는 낙화봉 디자인은 지난해 말, 그리고 제조방법은 올해 4월 특허청에 특허등록을 완료해 무주 안성 낙화놀이의 가치와 의미를 더하고 있다. / 엄범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