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안전 위협 '스몸비' 올바른 보행습관 필요

2017-04-10     기나연 기자

-김소정(고창경찰서 흥덕파출소)

‘스몸비’란 스마트폰과 좀비의 합성어로 스마트폰을 들여다보며 길을 걷는 사람들을 지칭하는 신조어다.

스마트폰에 중독된 이들은 길을 걸을 때도 고개를 숙인 채 스마트폰만 보고 직진한다.

주변을 살피지 않는 스몸비가 증가하면서 교통사고 위험 증가와 또 다른 사회적 문제도 야기되면서 스몸비에 대한 관심과 주의가 필요해 보인다.

교통안전공단에 따르면 ‘스마트폰 보행 사고’는 최근 4년만에 2배나 급증했다.

보행중 스마트폰을 사용할 경우 보행자가 소리로 인지하는 거리는 평소보다 절반이상 줄어들고 시야폭과 전방주시율이 떨어지게 된다.

경적을 울려도 모르는 경우가 많고 눈과 귀를 막고 길을 걷는 것과 마찬가지다보니 사고가 증가할 수밖에 없다.

사고위험은 비단 도로 위뿐만이 아니다. 스마트폰을 들고 등산을 하는 스몸비 때문에 산악 안전의 위험도 증가하고 있다.

좁고 미끄러운 산길을 이어폰을 꽂은 채로 드라마를 보거나 게임을 하면서 걷다 본인은 물론 다른 등산객들의 안전까지도 위협한다.

스마트폰에 빠져 느리게 걷다가 다른 등산객들과 시비가 붙는 일도 종종 발생하고 사진을 찍다 절벽 아래로 떨어지는 등 추락 사고도 발생하고 있다.

스마트폰을 보면서 하는 산행은 소주 1병을 마시고 산행하는 것과 같아 매우 위험하다.

날로 늘어나는 스몸비족은 ‘어깨빵’과 같은 새로운 현상을 만들었다.

‘어깨빵’은 스마트폰을 들여다보느라 마주 오는 사람을 미처 보지 못하고 어깨로 치는 일이 잦아지면서 생긴 신조어이다.

장소를 가리지 않는 어깨빵 때문에 시비가 붙기도 하고 인터넷에는 어깨빵을 대처하는 방법까지 올라올 정도로 장소와 시간을 가리지 않고 많이 발생하고 있다.

이제 그만 보행중 스마트폰 금지! 올바른 보행습관으로 스스로 안전을 지킬 수 있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