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세계소리축제, 보컬로 승부하는 최고의 무대!

2016-09-13     엄범희 기자

특색 있는 목소리와 특유의 창법으로 승부를 거는 실력파 보컬리스트들이 소리축제를 찾는다.

한국 대표 실력파 보컬은 물론 조금은 낯설지만 세계 곳곳에서 자신만의 목소리와 창법으로 독자적인 세계를 구축해 온 보컬리스트가 한 데 모인다.

이들의 목소리와 노래는 짜릿한 전율과 함께 감동을 일으킨다.

가을바람과 함께 낭만과 열정을 싣고 실려 올 마법 같은 목소리, 2016 전주세계소리축제 최고의 보컬리스트를 주목해본다.

K-soul Diva3 윤복희, 한영애, 거미, 한국 대표 소울 보컬리스트를 만나다.
-10월2일 오후 7시30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야외공연장

음악에 영혼을 싣는 기 센 여자들의 뜨거운 무대가 펼쳐진다.

한국 소울 음악의 대표주자이자, 시대를 사로잡았던 3세대 소울 디바 셋이 뭉쳤다.

소리축제가 아니라면 절대 생각해 낼 수 없는 조합으로 올해는 ‘소울’ 대표 보컬리스트가 무대를 완성한다.
올해로 데뷔 65년차를 맞은 가수 ‘윤복희’는 영화, 연극, 뮤지컬 등 현재도 왕성한 활약을 펼치며 평생을 노래와 함께 걸어 온 살아있는 전설이다.

불후의 명곡인 ‘여러분’은 후배가수들의 끊임없는 편곡과 리메이크로 사랑을 받고 있다.

독특한 아우라와 남다른 창법, 허스키한 목소리를 자랑하는 ‘한영애’. 그녀의 노래는 우리의 삶을 위로한다.

포크에서 블루스, 록까지 다양한 장르를 그녀만의 색깔로 승화시키는 독보적인 아티스트다.

'거미’는 폭발적인 가창력과 소울풀한 감성으로 대중의 큰 사랑을 받고 있는 대표 감성 보컬리스트다.

‘그대 돌아오면’, ‘친구라도 될 걸 그랬어’ 등 수많은 OST를 히트시키며 매 앨범마다 새로운 히트 곡을 예약해두고 있다.

데뷔 14년차 베테랑 가수. K-soul Diva3를 통해 한국 소울의 대표 3인을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놀라운 기회가 준비돼 있다.

'더블 빌(동시공연)' 조순자 명인(한국)/어르주 알리예바 앙상블(아제르바이잔)
-양국의 전통 성악으로 영혼의 불빛을 깨우는 시간
-10 월1일 오후 2시,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명인홀

더블 빌(동시공연)은 소리축제 마니아라면 절대 놓치지 않는 한 자리에서 두 개의 공연을 연속해 관람할 수 있는 공연이다.

올해 더블 빌(동시공연)에 오른 첫 번째 라인업은 한국 가곡의 전설 ‘조순자 명인’과 아제르바이잔의 전통 성악 ‘무감(Mugham)'을 노래하는 신예 보컬 ‘어르주 알리예바’다.

각 나라의 전통 성악 대표 보컬리스트를 연속으로 비교 감상할 수 있는 특별한 기회의 공연. 한국의 가곡과 아제르바이잔의 무감은 각 나라의 대표적인 전통 성악이자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될 만큼 문화 예술적 가치가 높은 장르다.

느린 템포와 신비로운 음성으로 고도의 테크닉을 구가하며 불리어 지는 이 곡들은 어지러운 세태 속에서도 길을 잃지 않게 하는 부드러우면서도 굳건한 등불 같은 음악이다.

명상처럼 깊이 호흡하며 듣는 동안 영혼에 불빛을 선물하는 귀하고 아름다운 공연을 선사한다.

조순자 명인(가곡) : 국가 중요무형문화재 제30호 가곡 예능 보유자. 가곡 하면 가장 먼저 거론되는 명인으로 국내외 수많은 무대에 서왔다.

국내는 물론 해외공연에서도 아름다운 한국의 음악으로 찬사 받으며 명맥을 잇고 있다.

어르주 알리예바 앙상블(무감) : 아제르바이잔 전역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무감(Mugham)은 개인의 기량이 중요한 만큼, 어떤 보컬리스트가 부르느냐에 따라 그 느낌이 달라진다.

어르주 알리예바는 최근 떠오른 신예 음악가로 비상한 관심을 받고 있다.

얀-펑슈 케메네르 콰르텟(프랑스), 사라진 역사를 노래하는 사내
-29일 오후7시30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 [개막공연] 세상의 모든 소리
-10월1일 오후 7시30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야외공연장 [월드뮤직빅파티]

올해 소리축제에 참여하는 1,300여명의 아티스트 중 가장 고귀하고 신비로운 음성을 구가하는 보컬리스트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얀-펑슈 케메네르’, ‘얀-펑슈 케메네르’는 프랑스 서부 해안의 한 지역, 브레통(Breton)에서 보존되고 있는 신비로운 하이 톤의 성스러운, 매우 귀한 보컬 스타일을 구사한다.

고전적이면서도 신비로운 음색을 들려주는 얀-펑슈 케메네르. 오늘날 브레통의 전통을 유지하고 있는 인구는 세계적으로 채 50만 명이 되지 않는데, 얀-펑슈 케메네르의 노래를 통해 아직 생명의 끈을 놓지 않은 소중한 역사의 유산을 만날 수 있다.

아코디언과 피들, 기타가 함께 엮어내는 사운드는 마치 오래도록 미래 세계와 교류해온 공상과학 영화 속 고대 신전의 어느 제례를 떠올리게 한다.

15개국의 민족음악이 참여하는 ‘개막공연-세상의 모든 소리’와 ‘월드뮤직빅파티’에서 만나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