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세계소리축제,‘주목할 만한 프로그램’
우리음악인 판소리를 중심으로 세계 월드뮤직이 한데 모이는 전주세계소리축제.
우리 전통음악의 소중함과 가치를 누구보다도 올곧이 지켜나가는 소리축제지만, 축제 한 켠 에서는 우리 전통음악과 월드뮤직의 새로운 변화와 실험으로 매해 새로운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매해 색다른 공연들로 관객들의 기대감을 한 몸에 받고 있기도. 올해 소리축제 프로그램 중, 아주 특별한 공연, 특별히 주목할 만한 생명력 있는 공연, 소리축제 대표 기획공연이자 주목할 만한 프로그램을 소개한다.
판소리다섯바탕
-판소리 본연의 매력은 그대로, 모던한 판소리를 제시하다
판소리의 전통을 놓고 끊임없이 고민해 온 소리축제가 올해 또 한 번 새로운 실험에 나선다.
‘판소리다섯바탕’을 통해 창자의 쇼맨십을 확대하고 세련된 무대 디자인 및 영상과 자막을 통해 새로운 판소리 감상법을 제시할 예정이다.
판소리의 매력과 소리꾼의 숨은 재능이 관객들을 사로잡고 첨단 미디어를 통해 정적이고 단조로운 판소리 무대가 화려하고 동적인 모습으로 변화한다.
판소리의 멋은 고스란히 살아 있으면서 영상, 자막, 무대는 첨단의 세련된 공연장, 그 이상의 모습으로 진화한다.
가장 권위 있고 규모 있는 모악당에서 판소리를 안방마님으로 모시고 ‘모던한 판소리’의 새로운 판을 열기로 한 것이다.
‘판소리다섯바탕’의 문을 여는 첫 주자는 세련된 연기와 원숙한 기량으로 무장한 대한민국 창극의 별 ‘왕기석’ 명창이다.
왕 명창의 소리로 가장 수준 높은 ‘강산제 심청가’를 만난다. ‘박지윤’ 명창과 ‘임현빈’ 명창은 살롱으로 변신한 무대에 올라 절절한 춘향가를 주고받는다.
서른일곱 살의 젊은 소리꾼 ‘서정민’ 명창을 통해서는 젊은 명창만의 패기와 판소리의 미래를 엿볼 수 있다.
‘판소리 런웨이’는 ‘김선미, 김찬미, 양은희, 원진주, 정수인’ 등 다섯 명의 명창이 런웨이로 꾸며진 무대에 올라 5인 5색의 매력을 뽐내며 ‘흥보가’를 선보인다.
‘김명숙’ 명창은 오랜 수련을 통해 깊이 있는 소리를 뿜어내며 박봉술로부터 이어져 온 가장 기교 있는 적벽가를 들려줄 예정이다.
어느 때보다 수준 높은 기량의 명창들과 현대적이고 세련된 무대 디자인과 영상과 자막이 더해진 판소리다섯바탕을 통해 모던하게 변신한 소리축제만의 새로운 판소리를 제시한다.
한폴 프로젝트 ‘쇼팽&아리랑’(한국, 폴란드)
-소통과 교감이 빚어내는 국경 초월 감동의 하모니
-10월1일 오후 5시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
‘한폴 프로젝트-쇼팽&아리랑’은 2014년 한국과 폴란드의 수교 25주년을 기념해 소리축제와 폴란드 아담미츠키에비츠 문화원의 후원으로 시작된 양국 교류 프로그램이다.
2014년 소리축제 초연을 시작으로 소리축제 표 성공적인 기획공연으로 평가받으며 성공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2015년에는 폴란드 크라쿠프 크로스로드 월드뮤직 페스티벌에 초청받아 ‘한-폴 프로젝트-쇼팽&아리랑’은 이미 양국의 본토에서 모두 공연을 마친 상태이다.
올해는 기존의 프로젝트에 양국의 전통무용을 더해 보다 풍성한 구성으로 소리축제 무대에 오른다.
양국의 연주자들이 만나고 소통할수록 더욱 완성도 있고 아름다운 하모니로 농익고 있는 ‘한폴 프로젝트-쇼팽&아리랑’. 폴란드의 마주르카 리듬(Mazurka Rhythm)이라고 불리는 3박자 리듬이 두 나라에 공통으로 존재한다는 사실에서 영감을 얻어 시작된 이 프로젝트는 두 나라의 연주자들이 만나고 소통할수록 더욱 완성도 있고 아름다운 하모니로 농익고 있다.
한국음악의 끝없는 확장, 빛과 영상, 음향으로 뒤 덮인 무대, 실험과 도전 사운드, 미지의 세계를 탐하다
-굴 꿈-소리유령 사냥꾼(한국)
-원일과 이지송의 사운드&비디오 콜라주 퍼포먼스
-10월2일 오후 5시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 ·2만원
끊임없는 실험과 멈추지 않는 도전으로 새로운 도전을 이어가고 있는 작곡가 ‘원일’이 기존 장르를 파괴하는 혁신적인 작품으로 소리축제를 찾는다.
‘한국음악의 영역은 어디까지 확장될 수 있을까’를 고민하며 시작된 작품이다.
통영 바다와 동굴에서 살다시피 하며 영감을 얻어 만든 작품으로 올해 3월부터 9월 초까지 통영과 거제도 일대, 서울과 전주 일대에서 4차례에 걸쳐 현장 사운드를 녹음했다.
직접 녹취한 현장 사운드를 변형, 가공 또는 해체하고 필터링한 소스들을 활용해 새로운 음악적인 요소로 탄생시킨다.
이에 전자 음악과 각종 타악기, 국악 연주가 결합되고 이미지와 영상 작업이 더해져 기존의 공연스타일과는 다른 혁신적인 콘셉트의 공연이 무대에 오른다.
영화감독 이지송의 영상 작업이 사운드와 결합한 비디오 콜라주를 선보이며 3인조 밴드와 게스트 싱어가 함께 무대에 오른다.
무대는 음향, 영상, 빛이 공간을 가득 채운 전시 공간으로 확장된다.
올해 소리축제를 통해 초연되는 작품으로 굴을 위한 아리아(굴 타령)외 3곡의 노래와 5곡의 음악을 선보인다.
소리축제의 한 켠을 도전의 영역으로 장식하는 2016 소리축제 최고의 기대작 중 하나이다.
자유롭고 환상적인 즉흥음악으로의 인도, 미국즉흥음악협회 10주년 기념공연
-ISIM 컬래버레이션(한국, 미국)
-ISIM(미국즉흥음악협회) 강은일 박경소 차승민
-10월2일 오후 2시 ·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명인홀 ·2만원
미국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다국적 즉흥 음악가들과 한국 전통 음악가들의 콜라보 무대이다.
미국즉흥음악협회는 창단 10주년을 기념해 소리축제에서 10주년 기념 공연을 갖는다.
재즈의 본고장에서 출발한 깊이 있는 소울과 실험과 도전으로 똘똘 뭉친 국악 아티스트들의 만남이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개성 있는 음악적 행보를 이어가며 끊임없이 고민하고 있는 한국의 아티스트 강은일(해금), 차승민(대금), 박경소(가야금)가 함께 무대에 오른다.
관객들은 그 자유롭고도 환상적인 즉흥음악의 세계로 인도돼 새로운 음악을 경험할 예정. 해금 연주자 강은일은 재즈, 클래식, 무용 등 다양한 장르와 만나면서 해금과 대중의 거리를 좁히기 위해 꾸준히 노력해 온 한국 해금 연주의 일인자다.
대금 주자 차승민은 네팔, 인도, 이란, 영국 등 20여 개국을 다니며 길거리 공연을 통해 우리 음악을 알려온 자유로운 영혼의 음악가다.
가야금 연주자 박경소는 재즈부터 현대음악까지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소화하며 본인만의 음악세계를 구축해 나가고 있다.
재즈 본연의 매력과 함께 끊임없는 실험과 도전으로 한국음악과 소리축제의 새롭고도 의미 있는 발자취로 남겨질 작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