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다문화 가정폭력 더는 방관 말아야...
-부안경찰서 변산치안센터 이기현
요즘 농어촌 지역에는 젊은 여성들이 취업 등을 이유로 도시로 떠나면서 결혼 적령기를 훌쩍 넘긴 나이든 농촌 총각들이 동남아 출신의 여성들과 국제결혼을 하는 경우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이들 외국인 여성들의 출신지는 대부분 중국, 베트남, 필리핀, 캄보디아등으로 결혼이주여성들의 나이또한 대체로 어린 편이다.
더욱이 외국여성들이 처음 한국에 와서 가장 힘들어 하는 부분은 언어차이로 인한 의사소통 어려움과 문화와 환경의 이질성이다.
특히 한국사회에만있는 고부간의 갈등으로 시어머니와 남편과의 관계에서 파생되는 문제와 경제적인 어려움이 혼재돼 급기야는 가정폭력으로 번지게되는 경우를 종종 보게된다.
심지어는 남편이 술을 마시면 아내를 상습적으로 폭행하고 성폭력까지 일삼지만 이들이 마땅히 억울함을 하소연할 수 있는 사람이나 관계기관을 찾지 못해 경우에 따라서는 가출이라는 극단의 선택을 하게 된다.
집을 나온 여성들은 본국으로 돌아갈 수 없는 처지로 생계유지를 위해 식당이나 유흥업소를 전전하는 실로 안타까운 경우까지 발생한다.
이제는 머나먼 타국에서 우리나라로 시집을 와 의사소통과 문화의 차이로 어려움을 겪는 이주여성들이 보다 잘 적응할 수 있도록 가정 내에서 이루어지는 폭력 행위에 대해 다문화지원센터 등 관계기관이 상호 긴밀한 체계를 유지해 적극적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또한 탈북민 등 사회적 취약계층들이 한국사회에서 단란하고 화목한 가정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것이 우리 모두의 책무이기에 좀 더 세심한 관심을 기울여 나아가야할 시기라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