自尊心과 自矜心
[투데이안 객원논설위원] 필자도 설레발레쳐대는 진보논객 진중권을 좋아하지 않는 편이나 그가 정의한 自尊心에 대한 개념에 대해서는 적극 동의를 한다.
말하자면 기인으로 알려진 칼럼니스트인 정희진이 이를 받아 쉽게 풀어 썼듯이 궁극적으로 상대방과 나의 위치를 묻지 않은 自尊心은 의미가 없다는 이야기다.
여기서 진중권의 개념규정의 전제가 현실적으로 수용 될 수 있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우리가 주목해야 할 것은 계급구조적인 조직에서 이러한 自尊心과 리더쉽의 충돌을 어떻게 완와시키고 발전적인 리더쉽과 팀웤으로 승화시킬 수 있느냐이다.
진중권의 그러한 개념규정이 신뢰가 가는 것은 自尊心의 역사학적 원류로 거슬러 올라가면 저 유명한 연암 박지원이 그리던 인간관계론과 직결되고 있기 때문이다.
연암은 自尊心을 붙들어 매고 있는 것은 자신의 콤플렉스 문제로 규정하고 있다. 말하자면 우월감과 열등감이 없는 진정한 자기 존중이야말로 진정한 自尊心이라는 이야기다.
따라서 적어도 조직에서의 진정한 인관관계와 계층구조적인 팀웤을 이루기위해서는 모름지기 自尊心이라는 문제만큼은 신중한 접근이 있어야 한다.
진중권의 규정을 차치하고라도 이에 대한 세인들의 공감대는 역시 자신의 개인적인 품위를 지키려고만 허둥대는 것은 결국 어떠한 경우라도 남에게 굽히지 않으려는 고집스런 자신만의 품위에 집착한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게 되어 있다.
그렇다면 自矜心은 어떻게 풀이되어야 할까? 사전적 의미는 스스로에게 긍지를 가지는 마음쯤 될 것이다.
이에 대해 진중권은 겉으로만 나타내 보이는 자신감으로 매도하고 있지만 이에는 동의하지 않는다.
自矜心의 코어는 자신을 사랑하고 스스로 가능성을 믿는 마음이다. 자신을 사랑 할 줄 아는 진정한 용기는 자존심을 버렸을 때 가능하다.
더불어 스스로 가능성을 믿는 자신에 대한 신뢰감은 자존심이라는 콤플렉스를 벗어 던질 수 있는 지혜로부터 출발한다.
따라서 조직에서 진정 요구되는 것은 自尊心이 아니라 自矜心이다.
본질적으로 자존심은 극히 개인적이며 이기적인 SELF RESPECT 인 반면 자긍심은 단체적이고 이타적인 SELF PRIDE 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自尊心과 自矜心에 대한 개념적 구분에 대해 조직인으로서의 우리가 중요하고도 신중하게 판단의 잣대를 대어야 하는 이유는 조직의 목적은 생산성 향상이며 생산성 향상의 코어는 팀워크의 주체자인 조직구성원이기 때문이다.
더 나아가 조직을 이끄는 리더자에게는 생명과도 같은 자기가치로 받아들여만 한다는 것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기 때문이다.
결론적으로 自矜心과 自尊心에 대한 진보논객 진중권의 개념규정을 기준잣대로 현실을 이야기 할 수는 없을지 모르나 분명 한 것은 조직발전을 위해서라면 상대방과 나의 위치를 묻지 않는 自尊心을 스스로 제어하고 자신을 사랑하고 스스로의 가능성을 믿을 수 있는 자긍심을 용기있게 펼쳐 보일 수 있는 결단과 지혜가 지금 우리에겐 필요하지 않을까?
우월감과 열등감이 없는 자기존중이야말로 진정한 自尊心이다.
인간과 콘텐츠의 소중한 疏通 네트워크를 추구하는 투데이안신문의 객원논설위원님들의 보다 열정적이고 自矜心있는 고견 등재를 기원합니다./나병훈 전북도교육청 농협지점장(starion57@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