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서해수호의 날을 아시나요?'
이제 추운 겨울이 지나고 산과 들에 봄이 오는 소리가 한창이다.
잠시만 주위를 둘려보면 겨우내 움츠렸던 나뭇가지에 맺힌 꽃망울이 터질것만 같다. 우리가 이 따뜻한 봄의 기운과 향기를 만끽할 수 있게 해주는 “평화”라는 것은 당연하지만 공짜로 주어지는 것이 아니다.
우리나라는 지리적 영향으로 인해 주변 강대국들의 수많은 외침을 받아왔고 그에 따른 희생을 무수히 치러왔다. 현재 최근 언론매체에 하루가 멀다하고 보도되고 있듯이 지금 우리에게 가장 큰 위협이 되고 있는 나라는 안타깝게도 동족이지만 적대적 상황으로 가고 있는 북한임에는 의심할 여지가 없다 할 것이다.
바로 6년 전 2010년 3월 26일 우리 해군 46명의 목숨을 앗아간 천안함 피격사건, 그날 백령도 서남방 해상에서 경계임무 중 북한의 기습 어뢰공격으로, 누군가에는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아들이었고, 또 누군가에는 사랑하는 남편이고 아버지였던 호국용사들이 차가운 바다 속으로 산화했다.
또 그뿐이겠는가? 월드컵이 한창이던 2002년 6월 29일에는 북한 경비정의 기습 포격으로 6명의 장병들이 장렬히 전사했다.
지금도 북한의 지속적인 도발로 인해 소중한 우리 국군 장병들이 희생돼 우리 국민에게 상처를 주고 있고 언제 어디서 다시 그 같은 일이 일어날지 모르는 상황으로 북한과 대치상태에 있으니, 자유 민주주의 국가에서 지금의 삶을 누리고 있는 우리들은 그들의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또한 다시 같은 희생이 일어나지 않도록 경각심을 가져야 할 것이다.
이에 정부는 대한민국의 북방한계선을 지키기위해 고귀한 생명을 바친 서해수호용사를 추모하고자 연평해전 등 각각의 행사를 통합하고 지속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매년 3월 셋째 주 금요일을 서해수호의 날로 제정하고 제1회 기념식을 국립대전현충원에서 금년 3월 25일 거행하기로 했다.
그 목적은 천안함 피격, 연평도 포격 도발 등 북한의 도발에 맞서 서해수호를 위해 희생과 공헌한 호국영웅들의 숭고한 정신을 국민과 함께 기리고, 6.25전쟁이후 끊임없이 지속돼 온 북한의 도발을 상기하고 ‘국민의 하나 된 힘만이 북한 도발을 영원히 끊는 길’임을 널리알려 북한의 만행을 규탄하며, 최근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에 대한 정부의 대북정책 전환에 대한 국민일체감 형성이다.
우리는 현재의 엄중한 안보현실을 직시하고 ‘희생으로 지켜온 우리 조국’이 얼마나 자랑스러운 나라인지, 북한이 얼마나 위험한지 분명히 알아야 한다. 그래서 국민의 역량이 결집돼야 할 시기에 국가가 ‘서해수호의 날’을 제정해 국민의 마음을 하나로 모으는 것은 대단히 의미 있는 행동이 될 것이다.
오는 25일, 그 날 하루만이라도 잠시 시선을 돌려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호국영령들을 추모하고 안보의식을 다지는 날이 됐으면 한다. 한명 한명이 우리 기억 속에서 점점 잊혀져가는 우리 호국영웅들을 기억하고 추모하는 것만으로도 나라사랑을 실천하는 첫 걸음이 될 수 것이다./전북동부보훈지청 보상과 김현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