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세계소리축제]개막공연 '소리 Big Party' '팡파르'

-7일 오후 7시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야외공연장

2015-10-08     엄범희 기자

전북 소리의 위대한 유산이 2015전주세계소리축제 개막공연을 시작으로 닷세간의 대장정에 돌입했다.

정열의 판소리 카니발! 100분 동안 논스톱으로 이어지는 흥보가 한바탕으로 관람객들에게 ‘제비가 물고온 박씨’의 행운을 나누면서 소리축제의 화려한 막을 열었다.

송하진 전라북도지사와 김한 소리축제 조직위원장도 출연진들과 어우러져 소박하지만 흥이 담긴 개막선언으로 문을 열고, 이후 본격적인 흥보가 파티가 펼쳐졌다.

올해 개막공연은 전북소리의 총 집결로 전북문화의 우수성과 한국음악의 독보적 위상을 새롭게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 여느 해보다 의미가 깊다.

국악의 위기, 판소리의 쇠락을 논하는 시점에서 대한민국의 대표적 문화유산으로 꼽히는 전라북도 소리의 오늘과 내일을 선보이면서 새로운 부흥의 계기를 마련하자는 취지. 의미를 담은 만큼 출연하는 소리꾼들도 화려하다.

최승희, 조소녀, 김일구, 박양덕, 김수연, 조통달, 안숙선, 김영자, 조영자, 이난초, 송재영, 왕기철, 왕기석, 김학용, 배옥진, 박건, 이연정, 이충헌, 차복순, 김광오, 김세미, 최삼순, 박영순, 유재준, 천희심, 장문희, 문영주, 최경희, 최현주 등 70대부터 30대에 이르는 다양한 세대의 소리꾼들이 대거 참여해 한 순간도 무대를 떠나지 않고, 주거니 받거니 열정의 소리 퍼레이드를 펼쳤다.

여기에 전북도립국악원 무용단, 전북도립국악원 관현악단, 전북대학교 한국음악과 판소리전공(김춘숙, 김근효, 김성렬), 2014전주세계소리축제 개막공연 ‘청 Alive'팀, 클나무오케스트라, 2015 미스춘향 등 140여명이 대거 참여해 익살스럽고 코믹한 흥보가의 재미와 극적인 요소들이 다양한 장르의 예술장르가 얽히고 설키며 절정으로 치달았다.

흡사 논스톱 퍼포먼스의 화려함과 흥분이 가득한 브라질 카니발을 연상시키듯 올해 소리축제 개막공연 역시 ‘정열의 소리 카니발’로 관객들을 흥분의 도가니로 몰고 갔다. 

올해 축제에서는 대형 야외공연이 축제 기간인 7일부터 11일까지 펼쳐진다 

닷새간의 대장정은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우리의 소리 '농악 빅 파티'로 막을 내린다.

박재천 집행위원장은 "우리의 소리가 고루하다는 편견을 깨려고 부단히 노력했다"며 "11일까지 닷새간의 일정 동안 '소리'의 아름다움을 전하는 데 온 힘을 쏟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