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술 박사, 난임과 불임의 원인은 부모 건강의 문제
- 20년 연구결과 집대성 ‘자식농사, 잉태하면 늦다’출간
전북진안에서 생명과 건강에 대해 연구하고 강연을 펼치고 있는 김인술(62) 온생명평생교육원장(문학박사)은 최근 ‘자식농사, 잉태하면 늦다’를 발간하고 12일 출판기념회를 가졌다.
이 책에서 저자인 김인술 원장은 “겉으로 드러나지 않아서 그렇지 실제적인 불임과 난임 부부는 20~30%에 이른다”면서 “이들이 받는 정신적, 육체적인 고통은 다른 사람들이 상상할 수 없는 상태”라고 진단했다.
저자가 태훈(胎訓·저자는 태교라는 말 대신 이 용어를 사용한다)과 자식농사에 관심을 가진 배경은 독특하고 남다르다.
저자는 “태훈을 공부하면서 우리나라가 태훈의 첨단 선진국이었다는 것을 알게 됐다. 우리가 세계에서 우수한 민족으로 살아남을 수 있었던 이유도 여기서 찾을 수 있다”고 강조한다.
저자만의 주장이 아니라 한문학을 공부하면서 고전의 자료를 통해 확인한 내용이다.
저자는 이어 “오늘의 대한민국이 저절로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것을 태훈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면서 “태훈을 연구하면서 태훈이 우선이 아니라 태훈 이전에 부모가 될 사람들의 건강이 우선돼야 한다는 사실을 깨닫게 됐다”고 밝히고 있다.
결국 건강한 아이를 낳기 위해서는 부모의 몸이 바루어야 하고 부모의 몸이 건강하기 위해서는 식생활이 중요하며 그 근본이 되는 농산물이 제대로 길러져야 한다는 것이다.
건강한 아이를 만드는 근본이 농업으로 이어지는 것이다.
저자는 또 저출산 문제의 핵심인 양육비 걱정으로 인한 출산 기피는 프랑스 사례를 보더라도 어느 정도 정부정책으로 해소할 수 있는 일이지만, 불(난)임 문제는 정부정책으로 해결하는데 한계가 있다고 말한다.
과거 전통시대에 불임률이 매우 드문 사례였음을 지적하며 이는 오늘날 생태건강이 심각하게 무너졌다는 증거라고 말하고 있다.
저자는 그동안 불(난)임 부부들을 교육하면서 지켜본 결과, 생활을 바꾸고 건강을 회복한 다음 아이를 정상적으로 출산할 수 있었다는 사실을 밝히고 있다.
그는 나이가 40대 중반을 넘어 기회를 놓친 경우와 병원에서 특별한 문제가 있다고 진단한 부부를 제외하고 대부분이 교육을 통해 아이를 임신할 수 있었다고 강조한다.
저자는 “문제가 없는데 어찌 임신이 안 되겠는가. 서양 의학적 기준에서 보았을 때 그렇다는 것뿐”이라며 사실 선천적으로 불(난)임자는 별로 없다는 것이 저자의 지론이다.
저자는 “부모가 할 수 있는 모든 정성을 모두 쏟아 아이를 가져야한다”며 “이것이야말로 자식에 대한 진정한 예우이며 최고의 선물”이라고 밝힌다.
나아가 “불(난)임은 풀 수 없는 숙제가 아니고 ‘훌륭한 아이를 탄생시키기 위한 기다림’이라는 사실을 유념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한편 김인술 원장은 원광대학교 한문학과 박사학위를 취득한 뒤 논문 봉정식과 함께 ‘자식농사 잉태하면 늦다’를 비롯한 그동안의 저서 4권의 출판기념회를 12일 오후 전주 호텔르윈에서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김 원장은 30년 전에 작고한 어머니가 남긴 300만원에 자신의 사비와 자신의 저서 판매 수익금 등을 합해 ‘유이례(尹二禮)다산장학회’를 설립했다.
어머니의 이름을 딴 이 장학회는 자식에 대한 애정이 많았던 어머니의 유지를 받들어 매년 다자녀 가정을 선발해 장학금을 지원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