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안] “내 이름 석 자 한 번 써보는 거, 그게 가장 해보고 싶었지.”

구부러진 손가락으로 연필을 꼭 쥔 채 꾹꾹 눌러쓴 이름 석 자에는 한때 배움을 포기해야 했던 어르신들의 간절한 소망이 담겨 있었다.

지난겨울 이서면에서 진행 된 ‘이서 골 때리는 서당’은 완주문화도시지원센터 문화도시 조성사업의 일환인 시민자율학교‘OO(땡땡)마을학교’ 사업으로 운영됐다.

완주문화도시지원센터(센터장 문윤걸)에서는 지난해 참여한 마을들의 높은 호응을 얻은 시민자율학교 ‘OO(땡땡)마을학교’ 참여자를 오는 18일까지 모집한다고 밝혔다.

시민자율학교 ‘OO(땡땡)마을학교’는 과거 농업을 기반으로 마을마다 이뤄지던 전통적인 학습공동체 형태에서 출발해 마을 곳곳 주민이 제안한 교육을 통해 주민 자율성 확보와 주도적 성장을 촉진하기 위한 사업이다.

이 사업은 농한기를 활용해 이웃과 함께 성장하고 변화하는 것을 목적으로 마을 공동학습이 필요한 완주군 주민모임(8~15인 이내)을 지원한다.

마을학교를 운영하는 마을 내 교장선생님과 학생들, 교육공간을 마련한 곳이면 어디든 ‘OO(땡땡)마을학교’를 신청할 수 있다.

마을 내에서 주민들이 필요한 교육주제 및 내용을 직접 제안하면 완주문화도시지원센터에서 학교운영과 관련한 컨설팅, 교육프로그램 설계, 전문 강사 파견, 학습 교구 등을 지원한다.

농촌지 재배작물이 다양해짐에 따라 완주군 마을별 농한기 기간을 고려해 올해 상·하반기 총 2회 운영될 계획이다.

완주문화도시지원센터 문윤걸 센터장은 “사업 참여마을들을 통해 문화전반에 걸친 교육의 수요가 마을 곳곳으로 확대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며 “주민 누구나 배움의 기회를 얻고 문화적 경험을 쌓아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전했다.

신청은 완주문화도시지원센터 홈페이지에서 신청양식을 내려 받아 작성 후 센터 방문 또는 이메일 제출하면 된다.

한편 지난해 사업에 참여한 12개 마을은 마을공동체 회복, 어르신들의 건강 찾기 등 마을의 발전에 필요한 공동학습 문화를 회복하기 위해 자발적으로 학교를 구성, 교육을 추진했다.

내용은 완주문화도시지원센터 홈페이지(www.wanjuculture.com) 또는 전화(063-291-5599)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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