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농촌진흥청, ‘토양 물리성 진단‧관리 프로그램’ 개발

농작물 생육에 큰 영향을 미치는 땅 속 물‧공기‧밀도 등 토양 물리성을 현장에서 측정해 30분 안에 진단부터 처방까지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개발됐다.

농촌진흥청(청장 이양호)은 토양 속 물리적 환경이 뿌리 생육에 알맞은 수준인지 현장에서 분석한 후 필요한 관리 방안을 바로 처방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작물의 건강한 생육을 위해서는 토양 3상(고상: 무기물과 유기물, 액상: 수분, 기상: 토양 속 공기), 용적 밀도 등 물리성 측정이 매우 중요하나 분석 기관이 없고 농가가 직접 하기도 어려운 실정이다.

이번에 개발한 ‘토양 물리성 진단과 관리 프로그램’은 MS엑셀을 이용한 것으로 현장에서 토양의 무게와 부피를 측정해 입력하면 토양 수분 함량, 공기 함량, 밀도 등을 자동으로 계산한다.

또한, 농경지 특성에 따라 사양토(모래 많은 흙), 양토(모래와 점토의 양이 보통인 흙), 식양토(점토 많은 흙) 중에 토성을 선택하면 다짐 정도와 가뭄 정도가 제시된다.

재배 전, 영양 생장기, 생식 생장기 중 선택하면 해당 재배 단계에 따라 물리성 개량 방법과 물 관리 방법을 알 수 있다.

이 프로그램은 토성과 재배 단계에 따라 토양의 물리성이 크게 달라지는 것을 고려해 개발했기 때문에 그에 따른 물리성을 관리할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또한, 프로그램에 토양의 무게, 부피 등을 입력하면 30분 내에 관리 방안까지 제시하기 때문에 농업 현장에서 쉽게 사용할 수 있다.

농촌진흥청은 지난해 토양 물리성 현장 측정 키트를 시군 농업기술센터의 토양검정실에 보급했으며, 올해는 농업기술센터 담당자를 대상으로 진단과 관리 프로그램을 보급‧교육할 계획이다.

이 프로그램은 이르면 올해 하반기부터 농가 현장에 적용되며, 사용 방법은 가까운 시군 농업기술센터에 문의하면 된다.

농촌진흥청 토양비료과 정강호 연구사는 “작물을 심은 후에 토양의 물리성을 좋게 하기는 어려우므로, 재배 전에 토양 환경을 쾌적한 상태로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라며, “이번에 개발한 프로그램은 현장에서 쉽게 활용할 수 있어 작물 생육 개선과 생산 증가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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