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부안 내소사 석포리 당산제가 4일 부안군 진서면 석포리 입암마을에서 개최된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이 주관하는 내소사 석포리 당산제는 ‘2014 작은공동체 전통예술잔치’ 공모사업에 선정된 우수축제이다.

작은공동체 전통예술잔치는 2010년부터 민족고유의 전통이 살아있는 지역을 바탕으로 자발적으로 내려오는 지역의 마을축제를 지원하는 사업이며 올해는 전국 각지의 30개 마을을 선정해 지원한다.

내소사 석포리 당산제는 제관, 헌관, 축관, 집사 등을 선임해 당제를 주관케 한다.

제물은 메, 국, 떡, 돼지머리, 삼실과, 포, 제주 등을 올리는 형식이다.

전통에 의해 내소사 스님들의 당산제(할머니당산) 의식을 먼저 치루고 곧바로 마을주민들의 당제(할아버지당산) 의식이 진행된다.

이밖에 소원지에 소원을 적는 소원성취 행사, 풍물패 공연, 용줄 남녀 줄다리기, 소지 태우기 등의 행사가 열릴 예정이다.

내소사 석포리 당산제는 전통방식 그대로 전승되지 못하고 명맥이 끊겨져 마을 내부에서만 지내던 당산제를 다시 원형대로 복원해낸 축제라는 점이 특징이다.

내소사 주지스님과 마을 주민들의 마음을 모아 복원된 내소사 석포리 당산제는 불교와 민간신앙이 융합된 희귀한 당산제로 역사적 자료로서도 가치가 뛰어나 지속적인 지원과 관심이 필요한 상황이다.

한편 입암마을과 내소사의 역사를 살펴보면 서기 633년 백제시대에 내소사가 창건되고 주변에 자연발생적으로 입암마을이 형성됐을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마을 주위로는 산과 바다의 농토가 모두 갖춰져 있는 지형으로 주민들의 생업은 반농반어 형태의 생업을 이어왔다.
 

저작권자 © 투데이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