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육환경, 사양관리, 면역증강물질 활용한 면역력 증진법

농촌진흥청(청장 이양호)은 돼지의 전염성 질병을 예방하기 위해 스트레스를 줄이고 면역력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을 제시했다.

먼저, 환기에 신경 써야 한다.

겨울철 밀폐된 사육 공간에서 환기가 제대로 되지 않으면(암모니아 20ppm 이상, 탄산가스 5,000ppm 이상) 면역력이 낮아져 호흡기 질환 등 질병이 발생하기 쉽다.

창이 없는 돼지우리(무창돈사)는 축사 내부에 복도를 만들거나 따로 관을 설치해(덕트입기, 측벽배기) 공기가 잘 통하도록 해준다.

지나치게 좁은 공간에서 여러 마리를 사육하지 않는다. 밀집 사육을 하게 되면 돼지의 면역력이 낮아지고, 활동 공간이 충분치 못해 사료섭취량이 줄어 결과적으로 살찌는 속도도 느려진다.

시험 결과, 비육돈에 알맞은 사육 면적을 제공했을 때 혈중 면역단백질(IgG) 함량이 약 30% 늘고, 스트레스는 약 40% 줄었다.

밀집 사육으로 발육이 늦어지는 것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성장단계별로 다음과 같은 적정 사육 면적을 제공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영양 조건에 변화를 준다. 면역력을 높이거나 생리 활성 효능이 있는 다양한 첨가제와 생균제를 활용하거나, 사료 원료와 사료 내 영양소 함량에 변화를 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체내 면역력을 높이는 면역증강제(사료첨가제)를 돼지에게 먹이면 면역 세포를 자극해 식균 작용과 함께 항체가 활성화된다.

라이소자임 등 각종 효소를 생산하고 병원체를 죽이거나 억제하는 작용도 한다.

최근 개발한 면역 증강용 초유제제 기술을 이용하는 것도 좋다. 돼지 질병이 발생한 농장에 사용한 결과, 새끼돼지 생존율이 크게 늘었다.

과거 항생제 역할을 대신하는 생균제를 활용하면 돼지의 장내 미생물균총이나 면역력을 변화시켜 질병 저항성을 높일 수 있다.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 박준철 양돈과장은 “겨울철 돼지의 면역력을 높이고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쾌적한 사육 환경을 제공해 스트레스를 줄여주고, 사육밀도 준수와 면역증강제제를 활용하면 도움이 된다.” 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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