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무식 첫 순서로 군민 초청 새해 희망편지 청취 이색

부안군(군수 김종규)이 군민과 함께하는 시무식을 개최해 호평을 받았다.

특히 주민과 소통하는 동행행정을 강조해 온 김종규 부안군수는 2015년 시무식 첫 순서로 주민의 의견을 듣기 위해 군민 초청 새해 희망편지를 청취하는 등 올해에도 군민을 위한 소통행정을 천명했다.

군은 2일 오전 8시 군청 2층 대회의실에서 2015년도 시무식을 개최했다.

시무식은 국민의례와 군민 초청 새해 희망편지 청취, 신년사, 군민의 노래 제창, 신년하례(직원) 등으로 진행됐다.

이날 시무식의 핵심 순서는 예년과 다르게 마련된 군민 초청 전 직원 새해 희망편지 청취였다.

새해 희망편지를 전한 군민은 지난 2010년 경기도 부천에서 부안으로 귀촌한 보안면 박옥희씨가 초청됐다.

 
박씨는 고등학생 전문 수학강사로 활동하다 관광학에 관심을 갖게 됐고 관련 공부를 위해 호주 유학 후 항상 고민해 왔던 자연친화적 삶을 위해 부안으로 귀촌, 현재 부안군 문화관광해설사로 활동하고 있다.

박씨는 새해 희망편지에서 “부안 사람이 돼가는 아주 사소한 저의 이야기와 그 안에서 느끼는 행복지수에 관한 이야기를 해볼까 한다”며 “나름 수학강사를 잘하고 있던 중 ‘흙을 밟으면서 책이나 보면서 살고 싶다’는 단순하지만 아주 이기적인 생각으로 부안으로 귀촌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박씨는 “부안에서의 제 행복지수는 꽤 높은 상태”라며 “부안은 모든 것이 문화 그 자체이고 이를 문화관광해설사로서 홍보할 수 있는 역할과 책임이 있다는 점, 순수인문학 모임인 ‘부안의 사람도서관’을 통해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다는 점이 행복하다”고 말했다.

박씨는 또 “만일 ‘귀농’, ‘귀촌’이라는 명목으로 부안에 왔다면 아마 3개월도 안 돼 다시 도시로 유턴했을 것”이라며 “평소 관심을 갖고 있던 ‘문화’가 있었고 제가 잘 할 수 있는 ‘문화해설’이라는 봉사를 통해 맘껏 인문학 속으로 빠질 수 있는 행운이 있어 제게 부안은 그 자체로 ‘생거부안’”이라고 행복감을 나타냈다.

 
김 군수는 신년사를 통해 “2015년은 지난 6개월간 우리가 뿌린 씨앗의 눈을 틔워 성장하게 하는 시간”이라며 “이 씨앗을 통해 우리가 피워낼 꽃은 살맛나는 행복부안, 놀맛나는 관광부안”이라고 밝혔다.

이어 김 군수는 “군민들이 살맛나는 부안, 관광객들이 놀맛나는 부안을 만드는 것은 우리의 소명”이라며 “이를 위해 우리가 2015년에 해야할 일은 힐링도시 조성, 복지서비스 확충, 농업의 6차 산업화, 힐링부안관광 인프라 조성, 지역경제 활성화, 안전하고 편한 환경, 교육장학금 사업, 부안현 600주년 기념사업”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김 군수는 “우리들에게 늘 의지하는 군민들에게 친절하고 서비스·마인드·창조의 3대 행정원칙으로 일한다면 주민들도, 공무원들도 삶의 질이 달라질 것”이라며 “산처럼 의연하게 한 걸음, 물처럼 쉬지 않고 한 걸음, 해처럼 빛나도록 한 걸음야무지고 당당하게 첫 걸음을 시작하자”고 주문했다.

한편 김 군수는 시무식에 앞서 서림공원을 찾아 충혼탑에 참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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