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도시 입주시 각종 회의, 전시 등 시급 현안
-김승수 시장, 12월 말경 건립 방향 제시 할 예정

전주시가 얽히고 설킨 전주종합경기장 개발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가운데 전시컨벤션센터 먼저 건립하기 위한 수순을 밟기 위해 전주시의회에 예산안을 제출했다.

종합경기장 개발에서 민자유치로 추진하는 야구장과 주 경기장, 호텔, 쇼핑몰 등은 각종 갈등요인이 복합적으로 얽혀있어  난항을 겪고 있는 반면, 전주시가 추진하는 전시컨벤션센터는 갈등의 요인이 거의 없는 상태다.

전주시는 최근 혁신도시내 공공기관들이 속속 입주하면서 회의, 전시 등 시급한 현안문제가 '발등에 불'로 다가오고 있다.

전주시에 따르면 현 종합경기장내 일부 부지에 전시컨벤션 센터를 건립키로 하고 전주시의회 승인을 요청한 상태다. 예산결산위원회를 통과할 경우 내년부터 본격적인 착수에 돌입할 계획이다.

시는 전주종합경기장내 50,000평방미터 부지에 2015년부터 2018년까지 683억여원을 투입, 전시장(5,000평방미터)을 비롯해 대회의실(2,000명 이상), 중소회의실(30명 이상) 10실 등을 갖춘 전시컨벤션 센터를 건립할 예정이다.

축구장 2/3에 해당하는 전시 공간에는 전주국제발효식품엑스포 등 큼직 큼직한 도내행사를 비롯해 각종 국내, 국제 회의들이 치러질 것으로 전망된다. 시는 센터가 건립될 경우 연중 70% 가동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건립될 컨벤션센터 건립부지에는 현 전교조 건물을 비롯해 국공유지가 일부 포함되어 있어 감정평가 등을 거쳐 토지를 매입해야 하는 과제도 남아있다.

이를 위해 시는 우선 2015년에 140억원(국비70억원, 시비70억원)을 투입해 토지매입을 비롯해, 기본계획용역, 기본및 실시설계, 공사발주 등 시동을 걸 계획이다.

현재 시는 중기지방재정계획반영, 투융자 심사 이행 등 사전 행정절차를 마친 상태다.

전주시 관계자는 “광주, 창원, 대전 등 타시도는 혁신도시 인근에 전시 컨벤션 센터를 건립하고, 2단계 증축까지 마무리한 단계지만 전주시는 아직 시작도 못하고 있다” 면서 “혁신도시가 속속 들어오면 각종 회의, 전시 등이 시급하게 필요하기 때문에 가능한 부분부터 빨리 시작하자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송정훈 전주시의회 도시건설위원회 부위원장은 “컨벤션 센터부터라도 건립하는 것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면서도 ”하지만 호텔, 경기장 이전,  컨벤션건립 등 종합적인 설계 계획을 세우고 추진하는 것이 바람직 한 것 않느냐“고 조언했다.

한편, 전주시는 12월 말께 전주종합경기장 개발 방식에 대해 구체적인 가닥을 잡고 공식적으로 발표할 예정이다. 

 

 

저작권자 © 투데이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