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보건소(소장 김경숙)는 4일 평화보건지소 2층 보건교육실에서 관내 임산부들을 대상으로 산후우울증 예방교육을 실시했다.
 
산후 우울증은 출산 후 4주에서 6주 사이 산욕기 동안 우울한 기분, 심한 불안감, 불면, 과도한 체중 변화, 의욕 저하, 집중력 저하, 자기 자신에 대한 가치 없음 또는 죄책감을 경험하며, 심하면 자살이나 죽음에 대한 생각 등으로 인해 일상생활에서 기능 저하를 초래하는 질환이다.
 
최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산후우울증으로 인해 병원에 내원한 여성은 2009년 이후로 연 평균 14.4%가 증가하고 있다고 한다.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와 같은 다른 정신과 질환이 연평균 2∼4% 증가에 그치는 것에 비하면 매우 심각한 수준이다. 

더욱이 이 수치는 진료를 받은 여성들만 기록한 것이라 실제로는 더욱 많은 산후우울증환자가 있을 것이라 추정된다.

이에 전주시보건소에서는 부부가 함께하는 교육을 실시, 출산 후 산모에게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할 사람인 남편과 함께 산후 우울증 극복을 위한 대응능력을 교육했다.

이 날 교육에서 전주시정신건강증진센터 I LOVE ME(자살예방팀)팀장은 부모 역할 및 변화에 따른 올바른 대처방법과 산후 우울증 예방법을 교육하고 산후 우울증 선별검사 등을 실시했다.

김경숙 보건소장은 “산후우울증은 보통 전문가의 도움 없이 호전이 되는 경우가 많지만 약15%의 여성들은 그 증상이 매우 심각하게 나타나 위험한 상황까지도 갈 수 있으며 산후우울증은 엄마에게 그치는 문제가 아닌 아기의 정서적인 부분에서도 커다란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빠른 상담과 치료가 필요하다.”며 “산후우울증 등 정신건강증진센터 이용은 273-6995∼6을 이용하면 된다.”라고 말했다.

한편, 전주시는 2014년 한 해 동안 712명의 산모를 대상으로 산후우울증 선별검사를 실시해 186명의 고 위험군을 발견하고 그 중 희망자 26명을 대상으로 개별상담 및 지속관리를 진행 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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