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종합경기장을 놓고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현재의 자리에 컨벤션센터와 쇼핑시설을 건립하기로 했지만 대체 경기장 건립에 대해서는 아직 결정된바가 없다.

전주시의회 등에서 이에 대한 논의가 이뤄지고 있지만 아직도 뾰족한 해법은 찾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일부 의원들의 체육시설에 대한 이해 부족으로 자칫 종합경기장 시설이 물 건너 갈 수 있다는 위기의식마저 커지고 있다.

전주 종합경기장은 도민들의 애환과 성원이 모여 어렵게 만들어진 시설이다. 1963년 제44회 전국체육대회 최초로 유치하면서 건립된 것으로 예산이 부족해 도민들과 어린 학생들까지 모금 성금을 벌여 시설비를 마련했다.

전주 종합경기장은 50년이 지나면서 개보수 했으나 노후화돼 이전이 불가피한 실정이다. 이에 따라 전주시가 이곳을 컨벤션센터와 쇼핑시설로 개발하기로 하고 전주 종합경기장을 이전 신축하도록 되어 있다.

그러나 막상 이전이 임박하면서 종합경기장 건립은 시급한 일이 아니라는 등의 불필요한 말들이 나오는 것이다.

체육에 대한 인식 부족에서 비롯된 것이다. 생활체육이 활성화되고 체육인구가 갈수록 늘어나고 있는 시점에서 그 중요성을 다시 한 번 강조하고 자 한다.

첫째는 도민들의 자존심이다. 지역주민들의 자긍심을 함양하고 화합된 에너지를 이끌어 내는 중요한 매개물이다. 스포츠는 지역 주민을 하나로 묶어주는 기능을 수행하고 주민들 간의 교류를 촉진한다. 더욱이 인간관계를 돈독히 하는 데는 스포츠만한 게 없다. 지역사회를 결합시키고 긍정적 에너지로 분출시키는 역할을 한다.

둘째는 스포츠 기반 시설 확충은 지역경제와도 직결된다. 오늘날 스포츠는 거대산업으로 발전하고 있다. 국내외 스포츠대회 유치도 시설이 있어야 가능하다. 스포츠 마케팅이 활발해지면서 각종 경기대회 유치는 지자체의 과제가 되고 있다. 대외적으로 지역을 홍보하고 경제적 부가가치를 얻을 수 있는 일석삼조의 효과를 발휘한다. 지역 홍보와 이미지 제고에도 큰 몫을 한다.

셋째는 생활체육 활성화다. 체육시설이 많을수록 체육인구가 늘어나고 결국 이 둘은 시너지 효과를 내면서 서로에게 긍정적 작용을 하는 것이다. 시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체육시설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야구장 경우도 미래 프로야구 제11구단 창단에 대비해 시설을 서둘러야한다. 현재의 야구장은 규격도 미달되는데다 장기간 방치돼 경기장으로서의 기능을 잃었다. 전국적으로 도청 소재지에서 전주만 야구장이 없다.

전주시는 종합경기장 대체 시설건립을 서둘러야한다. 현재 자리에 컨벤션센터와 쇼핑센터를 건립하기 이전에 대체 종합경기장 건립을 서둘러야한다. 종합경기장 문제에 대한 실마리가 풀려야 사업이 진행 될 수 있다. 사업도 때가 있어서 시기를 놓치면 표류할 수도 있다.

컨벤션센터 건립 이전에 대체 종합경기장과 야구장 문제를 확실히 매듭 지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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