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말을 함부로 해서는 안 된다. 사람이란 나중 일을 알 수 없는 법이다. 그게 진짜로 마지막이 될 수도 있다. 인과응보(因果應報)의 섭리를 기억하자. 이젠 끝장이다, 다시는 안 만난다, 이런 말은 정말 마지막에만 해야 한다. 마지막이다 보다는 언젠가는 다시 만나겠지요, 그때는 잘 해 봅시다 라 고 말하면 좋다. 인연의 고리를 함부로 끊지 말자. 대신 헝클어진 매듭을 풀자. 초심(初心)으로 돌아가 만남의 인연을 되새기자.

가장 아픈 상처는 막말이다. 어려서 들은 막말이나 모욕은 거의 회복 불능이다. 말로 입은 상처는 문신이나 수술 자국보다 깊다. 성형수술도 할 수 없다. 일생을 통해 곪아간다. 거친 막말은 피해야 한다.

말로 상처받는 사람들이 많다. 부모와 배우자, 친구와 직장 동료들로부터 받는 말의 상처는 쉽게 아물지 않는다. 정작 말한 사람은 말한 사실조차 기억하지 못한다. 그러나 그 말을 들은 사람은 일생을 그 후유증에 시달린다.

가차 없이 비판하고 사람 속을 뒤집어놓는 일은 없어야 한다. 거친 입은 막아야 한다. 냉소적인 말은 피해야 한다. 거칠고 메마른 말이 가득해서는 안 된다. 내 안에도 같은 상처가 나고 함께 피를 흘리게 된다.

막말은 스스로를 해치는 일이다. 뒤늦은 후회만 남을 뿐이다. 한 번 뱉은 막말은 되돌릴 수 없다. 복수불반(腹水不返)이란 한 번 엎질러진 물은 다시 담을 수 없다는 말이다. 모든 화의 근원은 세 치 혀다. 모든 재앙은 입에서 나온다. 불행한 운명은 그 입에서 생기는 것이다. 입을 삼가지 않으면 입이 불길이 되어 온몸을 태우게 될 것이다.

사람은 태어날 때 입안에 도끼를 가지고 나온다. 말을 함부로 함으로써 남을 찍는가하면 그 도끼로 자기 자신을 찍기도 한다. 입술의 30초는 가슴 속의 30년이 될 수도 있다. 막말은 관속에서도 하지 말아야 한다.

●<새전북신문> 수석논설위원

●<한국의 성씨> 전문기자

●<통일부 남북통일교육> 전문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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