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연설의 형태로 말해야 할 때가 있다. 이 때 말할 거리는 분명히 있는데 입안이 바짝바짝 마른다. 머릿속이 혼란스럽고 시간이 부담스럽다. 누구나 흔히 겪는 일이다. 평소 스피치 훈련이 부족한데서 오는 일이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평소 1분 혹은 3분 스피치 훈련을 통해 순발력과 발표력을 길러야 한다. 짧은 스피치는 시간의 통제가 핵심이다. 따라서 주장하고자 하는 결론을 서두에 바로 말한다. 주장의 이유를 간결하게 말한다. 주장을 뒤받치는 사례는 가급적 생생하고 구체적이며 친근하면 좋다. 마지막으로 처음의 결론을 다시 짚어준다.

3분 스피치는 첫인사, 자기소개, 내용발표, 마무리, 끝인사로 이어진다. 이때 시작 부분이 청중의 주의를 끌 수 있는 내용인가, 스피치의 목적과 내용 혹은 주제를 올바르게 표현했는가, 요지를 적절히 요약했는가, 끝마무리가 인상적이었는가, 전반적으로 참신한 내용인가 등을 점검해야 한다.

원래부터 좋은 목소리, 재치 있는 말솜씨를 타고나는 사람은 많지 않다. 말을 잘 하는 것은 훈련을 통해 철저히 만들어진다. 목소리 다듬기는 말할 것도 없다. 정확한 발음과 억양, 리듬 타기, 얼굴 표정과 몸짓 하나까지 모두 다듬어진다. '마', '어', '저' 등 비언어적 군말도 줄여야 한다.

사람들 앞에서 말하기는 일부러 들춰내어 문제점을 찾아내야 한다. 그리고 그것을 고치려고 연습해야 한다. 좋은 습관은 한 번 들여놓으면 평생 간다. 마이크 하나 달랑 잡고 수천 명의 대중 앞에 당당히 설 수도 있다. 카메라 앞에서도 유연할 수 있다. 말하기는 습관이기 때문이다. 훌륭한 말하기 습관은 훈련과 반복 연습이 전부다.

일반적으로 한 사람의 이야기가 제일 듣기 좋은 시간은 45초다. 1분 30초가 넘으면 듣는 사람이 약간 지루하게 느끼기 시작한다. 2분 10초를 넘으면 말하는 사람 자신도 앞 뒤 연결을 놓치고, 듣는 쪽도 요점을 잡기 어렵다. 그래서 90초 즉 3분 안에 승부해야 한다. 평소에 1분 스피치 혹은 3분 스피치 연습을 많이 하자. 이는 말을 잘 하기 위한 필수적인 훈련 코스이다.

●<새전북신문> 수석논설위원

●<한국의 성씨> 전문기자

●<통일부 남북통일교육> 전문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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