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근섭 익산군 산림조합장

김근섭 조합장은 “익산산림조합은 조합원이 필요로 하는 기술, 자금 및 정보 등을 제공해 조합원이 소득증대에 기여하는 것을 최우선목표로 삼고 있다”고 말했다.
“조합원의 이익을 위해 모든 노력을 아끼지 않겠습니다” 산림조합은 비영리 공조직으로 조합의 이익도 중요하지만 조합원의 이익을 최우선으로 챙기고 있는 김근섭 익산 산림조합장(57).

김근섭 조합장은 “익산산림조합은 조합원이 필요로 하는 기술, 자금 및 정보 등을 제공해 임업의 생산력을 증진함으로서 조합원이 소득증대에 기여하는 것을 최우선목표로 삼고 있다”면서 “산림시책사업을 성실히 시공함으로서 공익기능을 촉진함은 물론 새로운 자체특화사업 개발을 통해 조합자립경영기반을 마련키 위해 전 임직원이 매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산주들이 진정으로 잘살 수 있는 길을 모색하고 있는 김근섭 조합장은 1978년 산림조합 3급 지도원 공채에 합격해 인연을 맺기 시작했다. 익산, 임실, 정읍, 군산산립조합 등을 거쳐 지난 2005년 익산산립조합장 선거에서 단일 후보로 출마해 당선됐다.

30년 베테랑인 김근섭 조합장은 1985년 임실 성수산에서 임도를 개설하다 낙석을 맞아 기절해 아직도 얼굴 왼쪽에는 그때의 아픈 상처가 훈장으로 남아있다. 초창기 임업기술 지도원에서 산주들에게 기술교육 현장에 다녀오다 야간 통행금지에 걸려 경찰들에게 손 도장찍어가며 사무실로 돌아온 일도 한두번이 아닐 정도로 열성이다.

김근섭 조합장은 “익산산림이 어렵다 보니 조합장 선거 경쟁자도 적고 운영도 어렵다”면서“무주 등 산간부와 다르게 예산이 적은데다 산림 1만 2천헥타 가운데 문화제 4,000헥타를 빼면 8~7,000핵터, 이 가운데 순수 5000헥타로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산주들이 경제적 가치가 없어 자신의 산을 외면하고 있다. 나무를 심어봐야 1헥타에 100만원정도 밖에 수입이 나오지 않기 때문이다. 게다가 농업이나 축산 등 1차산업의 경우 5~6년, 아니면 몇 개월 이내에도 성과를 볼 수 있지만 임업은 짭게는 30년, 길게는 100년이상 지나야 가시적 성과를 볼 수 있다.

익산 산립조합은 조림, 육림, 산림경영의 기반시설인 임도계설, 재해 예방사업으로 사방댐 등 정부가 추진하는 사업을 주로 하고 있다.

1987년부터 묘지 관리사업 대행도 뛰어들었다. 김근섭 조합장은 “고객들이 서울에서 익산까지 이동하는데 순수비용이 많이든데다 밥먹고 커피마시고 일하는 경비 등을 따지면 손해보다 이익이 많아 이중 효과를 볼수 있다”고 말했다.

익산 산립조합은 10평 1기를 5만원으로 책정하고 2기가 함께 붙을 경우, 에누리 등 합리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과거에는 벌초 확인증을 사진에 담아 인화해 보내야 했지만(명절이 지나야 사진이 나오는 경우가 있어 명절 후에 보내는 것도 다반사) 요즘은 디지털 카메라를 활용해 이메일로 조상묘를 확인할 수 있게 해주고 있다.

또한 관리 묘역이라는 푯말을 꼽아줌으로써 공익적이고 주민편의를 위해서 묘지관리사업을 하고 있다는 느낌을 주고 있다. 김근섭 조합장은 최북단 녹차를 특화해서 이를 이용한 산림문화체험학습장을 만들 계획이다.

우리나라 최북단 녹차밭으로 익산웅포가 북한 한계선으로 규명됐기 때문이다. 여기에는 삼림욕장, 자연휴양림, 등산코스도 만들어 건강등산코스 등 한단계 업그레이드해 특화할 복안이다.

또 한브랜드 와 맞물려 닥나무도 육성할 계획이다. 닥에서 섬유를 만드는 기술은 익산 니트산업연구원이 특허를 갖고 있어 협약을 맺고, 천연염료 식물원을 만들어 고객들이 체험도 할 수 있도록 구상하고 있다. 닥펄프는 속건성(速乾性)이 있어 빨리 마르기 때문에 구경하다 손도장도 찍어보고 마한백제 연꽃 도장을 찍어 가지고 갈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웅포에 국유림이 많이 있어 남원 서부관리청과 공동 산림사업 협약을 올봄에 채결하고, 익산시와 협력해서 6헥타에 24만본을 식제 완료한 상태다.

김근섭 조합장은 “내년부터 10헥타씩 3년동안 30헥타를 심을 계획이다”면서 “닥나무는 심는 비용이 안들기 때문에 산에서 소득도 올라오고 산림문화도 이룰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홍자(52)여사와의 사이에 양연(26·전북대 졸업)을 두고 있다./엄범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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