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완주 전북지사가 1조원 기업 10개사, 500억원 이상 기업 30개사, 자동차 100만대를 골자로 한 일명 '10-30-100만 클럽' 비전을 제시, 주목을 끌었다.

김 지사는 29일 '민선 4기 전북지사 취임 3주년 기자회견'을 갖고 일자리창출과 민생경제 회생, 기업유치 올인 등 취임 초 '경제살리기' 슬로건을 재천명하고 나섰다.

김 지사는 "지난 3년간 모두 387개 기업이 새로 전북에 왔고, 앞으로 3년 이내에 연 매출 1조원 이상을 기록하는 1조 클럽 기업들이 10여개, 5000억원 클럽은 30여개 이상을 기록할 것"이라며 "이러한 외형적 변화와 함께 전북의 핵심산업인 자동차, 조선, 신재생에너지 분야를 집중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현재 연간 47만대 수준인 전북의 자동차 산업을 2015년까지 연간 100만대 수준으로 발전시킬 것이며 현대중공업을 필두로 한 조선사업이 크루즈와 요트 등 미래형 첨단조선산업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다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김 지사는 "전북의 첨단 산업을 유치하고 발전시켜 내년까지 7000개, 2012년까지 1만5000개의 좋은 일자리를 창출하겠다"고 설명했다.

민생경제 회생과 관련해서도 "창업 프로그램을 더욱 확대해 전문적인 교육과정을 거치도록 지원하고 창업자금을 1인당 최대 3000만원씩 저리로 지원하는 한편 소상공인들을 위해 업체당 최대 5000만원을 저금리로 대출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전북경제를 지탱해온 향토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전북도 자체예산 뿐 아니라 신보, 기보 등과 연계, 총 1조원의 기업안정자금을 마련하겠다고 설명했다.

녹색성장을 통해 동부권과 농촌을 발전시키겠다는 강한 의지도 보였다.

무주머루, 진안 홍삼, 장수 한우, 임실 치즈, 순창 장류, 남원 허브 등 전국적으로 널리 알려진 건강식품을 중심으로 식품클러스터를 조성, 돈 버는 농업을 실현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김 지사는 전북도민 한 자녀 더 갖기 운동을 전개하고 세 자년 이상을 낳을 경우 ▲대출제도 혜택 제공 ▲취업시 인센티브 제공 ▲세금인하와 각종 혜택 우선순위 부여 등으로 골자로 한 '저출산 시대 극복을 위한 사회대협약'을 금융권과 대학, 기업, 지방자치단체, 사회단체 등에 제안했다.

김 지사는 뿐만 아니라 새만금의 성공을 위한 '2대 제안, 4대 건의'도 발표했다.

2대 제안은 새만금에 동북아개발은행과 새만금 국제상품거래소를 설치, 이곳을 동북아 경제중심지로 육성하는 한편 경이롭고 광활한 녹색숲과 아름다운 생태숲길이 조화를 이룬 '동북아 아마존'으로 만들겠다는 내용이다.

2대 제안을 실현할 방법론으로 제시된 4대 건의는 ▲새만금 마스터플랜 조속 확정 ▲추진기구로서의 새만금개발청 설립 ▲안정적 재원대책을 위한 새만금 특별회계 마련 ▲새만금의 전략적 가치를 고려한 새만금 신항과 군산공항 국제화사업 조속 추진 등을 담고 있다.

김 지사는 "지난 3년간 도민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성원으로 전북에는 희망찬 변화와 발전의 기운이 생동하고 있다"면서 "남은 1년간 단 한 개의 일자리 창출, 단 한 명의 어려운 도민을 위한 길이라면 어디든 가리지 않고 달려 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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