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통로 끝없는 사람 행렬 ‘장관’

 


전국 유일의 답성놀이가 보존되고 있는 고창읍성에서 ‘제36회 고창모양성제’가 열리고 있다.

24일부터 시작된 축제는 26일까지 계속된다.

조선 단종 원년에 왜침을 막기 위해 전라도민들이 쌓았다는 일명 모양성으로 불리는 고창읍성에서는 대규모 축하거리퍼레이드를 올해 처음 선보였다.


 


대규모축하거리퍼레이드는 1300여명의 제례복, 유림복, 무사복, 원시인복장 등 다양한 의상을 입고 고창문화의전당을 출발하여 군청에서 터미널 앞까지 일대 장관을 이루며 다양한 퍼포먼스가 재현됐다.

취타대를 시작으로 대회표지판을 든 팔선녀, 농기를 앞세운 농악단과 민복을 입은 주민들, 고인돌을 끌고, 읍성을 호위하면서 중간 중간에 조선시대 무예를 선보이면서 행렬은 끝없이 이어졌다.

대통령 표창을 받은 고창오거리 당산제의 재현 등 도로를 꽉 메운 행렬은 다설 살 베기 꼬마 어린이까지 어깨춤을 추게 만들었다.

이를 보는 주민들은 행렬이 지날 때마다 큰 박수를 보내며 손을 흔들어 준다. 외국인들도 놓칠 세라 한판 어우러질 때마다 카메라에 담느라 분주하다.

2.3km를 돌아 온 농악단은 다시 달집 주위를 돌면서 한바탕 군민과 함께 신명나는 대동화합한마당을 펼친다.

 


도창은 “대대손손 자손만대, 고창만세, 고창만세”를 부르고 관객은 “에헤이야, 에헤이야” 후렴구를 부르면서 모양성제와 고창발전을 기원한다.

너나 할 것 없이 흥에 겨워 어깨를 들썩이고 박수를 치면서 사람들의 입가에는 행복이 가득한 웃음이 연신 터져 나온다.

이어 개막식에는 이강수 고창군수, 박현규 군의장, 김춘진 국회의원, 진남표 (사)고창모양성보존회장이 참석했다. 특히 이날 고창출신이자 전 총무처장관인 이연택 인천아시아경기대회 조직위원장과 이낙연 국회의원이 참석해 자리를 더욱 빛냈다.

또한 오늘의 모양성제가 있기까지 기틀을 다지는데 헌신 봉사한 김녕완씨가 모양장을 받았으며, 팡팡 터지는 불꽃놀이로 밤하늘은 그렇게 수놓아 졌다./정규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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