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재룡 호시호 동상 곶감 농장 대표

유재룡씨는 “전국에서 동상 곶감이 친환경 곶감 생산 건조기술이 가장 우수하다”고 말했다.
“목숨을 담보로 곶감을 생산하다보니 갖은 정성이 다들어 갑니다.” 해태음료 등 회사생활을 접고 1995년부터 고향으로 내려와 곶감농사를 시작한 유재룡씨(45).


곶감 장인으로 불리는 유재룡씨는 어떻게하면 고품질의 곶감으로 소비자에게 변질되지 않고 제대로 공급할까 고민하지, 애써 팔려고 노력하지는 않는다. 위생형 곶감 건조장비 등 최초로 책을 발간 한데다 전국최초로 곶감 직불제 실현을 통해 동상면민들에게 2억원이상의 보조금을 받아낸 장본인이다.


곶감 이론으로 어디가도 밀리지 않는 유재룡씨는 상주, 영동, 산청 등을 누비며 동상곶감 홍보맨 역할을 했다. 전국에서 가장 우수한 곶감을 동상곶감으로 인식하게 했다. 장인정신으로 무장하다보니 딸 셋 모두 곶감 박사다.


한해 7000만원이 넘는 수익을 올리고 있으며 완주군 우수 농업인이다. 온난화 현상으로 감이 부패해지고 기후 변화로 실패하기도 한두번이 아니다. 그러다 보니 모든 농가가 곶감생산을 회피했다.

 
지금은 농가 전쟁이 일어날 정도로 곶감생산에 몰려들고 있다. 모든 농가들이 과거에 비해서 온도나 일기가 고르지 않다는 점을 알고 저온저장방법을 연구해서 터득했기 때문이다. 97년에 동상면 농가에서 저온저장방법을 발표한 뒤 98년도부터 작목반이 창설됐다.


96년도 이전에는 질 좋은 곶감 생산을 전혀 못하다 작목반이 탄생되면서 급속도로 기술보급이 확산됐다. 2001년 6월에는 농산물 품질관리원으로부터 전국 최초로 무농약 품질 인증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친환경 농가인증에도 불구하고 직불제 대상에서 제외되는 일이 발생했다.


동상면은 밭의 형태가 아닌 임야에서 감을 수확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유재룡씨는 직불제 대상에 포함되게 해줄 것을 요구하며 5년넘게 투쟁했다. 그 결과, ‘상당한 노동력을 필요로 하는 재배 임산물 지급대상’에 포함시켜 2006년도 직불제 대상으로 확정 통보를 받았다.


직불제가 시행됨에 따라 군에서 퇴비 지원은 물론 친환경자제가 보급됨으로써 연간 약 2억이상의 직접보조를 받게됐다. 유재룡씨는 “보조사업이 이뤄지면서 품질 향상이 극대화됐다”면서 “전국에서 동상 곶감이 친환경 곶감 생산 건조기술이 가장 우수하다”고 말했다.


맛이 좋은 반면 값은 비싸다. 동상은 옛날부터 기후가 타고 난 지역이다. 천혜의 조건이 친환경적으로 곶감을 가꾸기에 안성마춤 지역이다. 외부와 차단된 데다 온도변화가 심하고 기온이 낮아 병충해가 적고 곶감 건조에 적합한 위치를 점하고 있다.


전국 최고의 곶감을 생산해 내는데 어려움도 많았다. 유재룡씨는 포기하고 싶은 마음도 한두번이 아니었다.
하지만 학창시절에 권투, 육상 등 운동으로 다져진 헝그리 정신으로 재무장하기를 수십번, 드디어 2001년도에 고품질 곶감 생산 비법을 완전히 터득하게 됐다.


‘위생형 곶감 건조기술과 냉동 보관하는 기술개발’이라는 책도 펴냈다. 올 12월에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으로부터 인증받기 위한 모든 서류는 제출되어 있는 상태며 심사만 남았다.

 
그는 요즘 곶감 홍보활동에 여념이 없다. 지난달 31일에는 동상면 산천마을 주민 30여명을 대상으로 감나무관리에서부터 곶감 저온저장방법, 판매까지의 노하우를 전수하기도 했다.


유재룡씨는 “친환경 거름, 약재, 기후현상 등에 의해서 올해는 감농사가 대풍이지만 병충해가 발생해 걱정이다”면서 “거름 등 200만원을 투자하니까 3000만원이상 수확이 되는 등 농사는 거짓말을 못한다”고 말했다.


유재룡씨는 한국인정농산물 회장을 비롯해 한국인증농산물 감사를 역임했다. 정순덕(44)여사와의 사이에 아름(체육고 고2), 아영(전여상 고1), 소영(중1))을 두고 있다./엄범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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