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경하는 66만 전주시민 여러분 !

저는 지금 참으로 안타깝고 아픈 심정으로 시민여러분께 송구스런 마음을 전하고자 합니다.

 
그동안 저는 시민여러분의 통합에 대한 열망을 깊이 느끼고, 그 열망을 실현하는 전주 완주 통합이야말로 시대적 소명이라 생각하고 최선의 노력을 다해 왔습니다. 이는 전주시민들께서 항상 90%에 달하는 높은 지지율을 보여주신 데서 알 수 있고, 이를 위해 전주시의회에서도 전폭적인 지지로 통합을 의결해 주신 점에서도 알 수 있습니다.

이러한 뜨거운 열망에는 전주의 역사적 정통성과 자긍심을 회복하고, 전주의 진정한 발전을 위해서는 전주 완주 통합이 시너지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는 믿음이 자리 잡고 있었습니다. 또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낙후된 우리 전라북도를 이제는 발전시켜야 된다는데 많은 분들이 뜻을 같이 하셨고, 이를 위해서는 전북발전을 견인할 대도시가 필요하다는 것에 공감을 해주셨습니다.

통합 과정에서 전주시민들 모두가 저에게 힘을 모아주셔서 저는 어렵고 힘든 통합 과정 속에서도 외롭지 않았습니다.

지역발전을 위해 통합이라는 큰 시대적 과제를 우리 스스로의 힘으로 해결하고자, 시민 여러분들께서는 완주전주 상생통합추진협의회 등을 통해 통합의 의지를 결집시키는 활동을 해주셨고, 뜨거운 햇빛아래에서도 기쁜 마음으로 농사일을 정성껏 도와주었으며, 손길이 필요한 어르신들에게는 먼 길 마다하지 않고 달려가 봉사활동도 했습니다. 통합을 이루기 위해 정말 최선을 다해주신 시민여러분들을 떠올리면 고마움에 눈시울이 적셔집니다.

 
저는 지금도 이 길이 진정한 전주발전을 위한 길이고, 전라북도를 역동적으로 발전시키는데 큰 계기가 된다고 굳게 믿고 있으며, 언젠가는 모두 함께 꼭 이루어내야 할 길이라고 확신합니다.

하지만 이번에도 완주군민들에게 진심을 전달하는 데는 역부족이었습니다. 다만, 이번의 통합논의를 계기로 완주군민들의 뜻을 충분히 이해하게 되었고, 무엇이 통합의 장애요인인지도 알게 되었습니다. 완주군민 여러분의 뜻도 소중히 여기며, 군민들의 다양한 의견들도 우리 지역 발전을 위한 목소리로 경청하고 또 존중해 나가겠습니다.

저는 오히려 통합으로 가는 희망의 싹을 보았습니다. 완주군민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하나씩 하나씩 보완하고 해결해 나간다면 분명 다음 기회에는 전주시민들과 완주군민들이 손잡고 통합의 그 날을 기쁨으로 맞이하는 날이 올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지난 시간 갈등과 반목은 지역 사랑의 마음으로 씻어냅시다. 고산천, 소양천, 전주천과 삼천이 만경강에서 만나 큰 강물을 이루듯, 모두 하나가 되어 더 넓은 미래로 나아가야 할 것입니다.

저는 한 순간도 통합을 제 개인적인 일로 생각해 본 적이 없습니다. 전주 완주 통합은 완주, 전주를 넘어 낙후된 전라북도 발전의 분명한 모티브가 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앞으로도 우리 지역의 발전을 이뤄나가기 위해 저는 끊임없이 고민하고 행동해 나갈 것입니다. 좀 더 다른 방법과 또 다른 길을 가면서 통합의 그 날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통합을 이루기 위해 다른 험난한 길을 가야 한다면 저는 주저하지 않고 그 길을 갈 것입니다.

 
저는 지금 이 순간에도 우리 시민들의 통합을 향한 헌신적인 노력을 잊을 수가 없습니다.

그동안 전주 완주 통합과 보다 큰 지역발전을 위해 전폭적인 지지와 성원을 보내주신 66만 전주시민들께 다시한번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고맙습니다.

2013. 6. 27.
전주시장 송 하 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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