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주·전주 통합 여부를 묻는 주민투표율이 53.2%로 최종 집계됐다.

전북도선거관리위원회는 26일 오후 8시 전주-완주 행정구역 통합 여부를 묻는 완주군 주민투표 결과 53.2%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주완주통합을 위한 주민투표 결과, 찬성이 투표율의 과반을 넘기면 전주시와의 통합이 확정된다. 반면, 과반수를 넘기지 못하면 통합은 무산된다.

지난 21∼22일 시행한 사전투표에서 20.1%의 투표율과 26일 주민투표율 33.1%를 합한 총 투표율은 53.2%다.

이번 투표에서 가장 높은 투표율을 보인 곳은 경천면으로 70.35%에 달했으며,  고산면 65.60%, 동상면 64.72%, 운주면 64.55%, 비봉면 63.91%, 화산면 61.02% 등이 뒤를 이었다.

이어 용진면 56.44%, 구이면 53.81%, 상관면 49.95%, 소양면 49.89%, 봉동읍 49.48%, 이서읍 46.80%, 삼례읍 44.80% 등 순으로 나타났다.

 
완주·전주 통합 여부에 따라 내년 지방선거 지형도가 바뀌는 등 상당수 정치인의 운명이 바뀔 것으로 보인다.

찬성의 경우, 내년 6월 전북도지사, 전주시장 등 지방선거와 전주 인구가 증가하면서 늘어나는 차기 국회의원 선거 등 큰 변수가 생길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여기에 전주의 영역이 크게 확대되면서 전북지역의 농업, 경제, 사회, 문화 등 다방면에 파장을 일으킬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반대의 경우 전주시장, 완주군수 등 책임소재가 붉거지면서 잠용들이 기지개를 펼 것으로 보인다.

1935년 일제가 분리한 전주와 완주는 지난 1997년과 2009년 두번에 걸쳐 통합을 추진했지만, 완주군의 반대로 무산됐다.

투표가 마감된 현재 개표용지는 개표장소인 완주군 삼례읍 완주문화체육센터으로 속속 집결하고 있다.

전북역사의 새로운 페이지를 이끌 찬반 투표 결과는 오후 10시께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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