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읍 · 면 길놀이 퍼포먼스부터 낙화놀이까지 다양

주민들이 흥으로 이끌어 가는 축제, 제17회 무주반딧불축제의 개막이 4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무주반딧불축제에서만 볼 수 있는 전통놀이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각 읍면 특성을 살린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반딧불축제의 시작을 알리는 퍼레이드와 섶다리 밟기, 낙화놀이, 기절놀이, 디딜방아 액막이놀이, 전라좌도 무주 굿, 솟대세우기 등이 그 주인공. 해마다 주민들이 직접 기획하고 시연까지 하면서 축제를 더욱 빛나게 하고 있다.

올해는 반딧불이의 번성을 기원하는 지신밟기까지 추가돼 기대를 더하고 있다.

지신밟기는 주민들은 물론, 관광객들까지 1000 여 명이 함께 하게 될 프로그램으로 반딧불이를 상징하는 호롱불을 들고 벌이는 시가행진이 새로운 볼거리가 될 전망이다.

10회 축제를 계기로 메인 프로그램이 된 섶다리 밟기는 주민들이 직접 섶다리를 설치하고, 전통혼례와 농악놀이, 상여행렬 등 잊혀져가는 옛 문화를 재연하는 것으로,

올해는 6월 1일과 9일에만 낮에 볼 수 있으며 2일과 7일, 8일에는 뮤지컬이 더해진 밤 공연으로 즐겨볼 수 있겠다.

밤 공연은 낙화놀이와 함께 진행될 예정으로 무주사람들의 삶과 반딧불이의 사랑으로 표현되는 ‘희노애락’이 음악, 그리고 빛과 어우러져 감동을 줄 예정이다.

통나무와 솔가지를 이용해 가교를 놓는 섶다리는 미국의 뉴스 전문채널 CNNgo가 한국에서 꼭 가봐야 명소 50곳으로 선정해 더욱 유명해졌으며, 옛 선조들의 지혜를 엿볼 수 있는 시설물로 반딧불축제를 찾는 관광객들에게 색다른 볼거리와 체험의 무대를 선사하고 있다.

낙화놀이는 안성면 주민(금평리 두문마을 낙화놀이 보존회)들이 지난 12회 축제 때부터 재연해 인기를 모으고 있는 행사로 낙화놀이를 보기 위해 일부러 반딧불축제장을 찾아온다는 관람객이 있을 정도로 마니아층을 형성하고 있다.

줄을 타고 떨어지는 불꽃들이 마치 꽃과 같다하여 이름 붙여진 낙화놀이는 물위에서 즐기는 전통 불꽃놀이로, 줄을 맨 긴 장대에 한지로 싼 뽕나무와 숯, 소금 뭉치 100~200개 정도를 달고 불을 붙이면 줄을 타고 이어지는 불꽃들이 흩어지는 모습이 대금의 선율과 어우러져 장관을 이룬다.

무주군 부남면 주민들이 전승해오고 있는 디딜방아 액막이놀이는 무병장수와 풍년을 기원하던 거리기원제로 제41회 한국민속예술축제에서 문화부장관상을 받기도 했던 수작이며, 100여 명이 넘는 주민들이 함께 어울려 춤과 제와 농악놀이를 선보이는 모습이 흥겹다.

또한 기(旗)절놀이는 무주군 무풍면 지역에 전해져 내려오는 전통놀이로 윗마을과 아랫마을이 마을의 상징인 농기(旗)로 세배를 주고 받으며 화합을 다졌던 놀이를 재연한 것으로, 힘차게 펄럭이는 깃발의 위용과 농악대의 흥이 어우러진 기(基)절놀이는 13회 축제 때부터 선보이면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14회 때부터 시연하기 시작한 전라좌도 무주 굿은 전라좌도 무주굿 보존회 회원들이 펼치는 한바탕 흥겨운 농악놀이로 제17회 ‘임방울국악제’ 전국대회 최우수상(국회의장상), 2011 전라북도 민속예술축제에서 우수상을 수상한 작품의 명성을 느낄 수 있다.

반딧불축제 기획단 관계자는 “무주반딧불축제는 지역 주민들이 함께 만들어가는 화합축제”라며, “각 읍면에 전해 내려오고 있는 전통놀이들이 이제는 무주반딧불축제를 상징하는 주요 프로그램들이 돼 지역을 빛내고 국제휴양도시 무주의 소중한 자산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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