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자문성(一字文星) 풍수명당, 자연과학체험 초등학생, 대학생 등 줄이어

순창군이 하서 김인후선생의 가르침을 계승하고자 복원한 훈몽재 옛터에 야외 강학소를 설치해 인기몰이에 나섰다.

군에 따르면 명당 중에 명당으로 알려진 유서 깊은 백방산 자락 훈몽재터에 가로세로 3m 크기인 초미니 야외강학소를 지난 16일 설치했다고 밝혔다.

훈몽재는 그동안 방학을 이용 유학관련 대학생들의 단기교육장소로, 또 문화유적답사지로도 관광객들에게 큰 관심을 모아왔다.

이번에 순창군이 ‘재미있는 이야기가 있는 훈몽재 야외 미니 강학소’를 설치하고 훈몽재가 일자문성(一字文星)의 풍수명당이라는 사실을 널리 알리면서 초등학생과 대학생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계층이 이곳을 찾고 있다.

실제로 지난 24일 순창고등학생 150여명이 훈몽재를 찾아 문화유적 수업을 받는 등 향토문화체험을 했다.

이들은 훈몽재 산장 김충호 선생으로부터 훈몽재에 대한 소개와 순창의 전통. 역사, 하서 김인후 선생의 도학.절의.문장의 삼정신에 대해 강의를 들었다.

김 선생의 말에 의하면 최근 훈몽재를 둘러본 한 풍수지리 전문가가 "훈몽재 터 뒤에는 풍광이 빼어나고, 앞에는 추령천 맑은 물이 흐르며, 특히 저멀리 일자문성이 바라다 보여 전국에서도 배산임수 지형을 갖춘 보기 드문 명당이라고 전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일자문성이 보이는 곳(강학당)에서는 500년마다 큰 인물이 배출되었다는 맹자 말씀을 인용해 훈몽재에서도 훌륭한 인재들이 나올 때가 됐다고 말해 더욱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실제 조선중기(1570년)에 세워진 전남창평의 학구당(멀리 일자문성이 보임)에서도 대과.문과 급제자 200여명의 국가 동량이 배출되었다는 기록이 있어 더욱 설득력을 얻고 있다.

훈몽재 산장 김충호 선생은 “지금 바로는 아니더라도 훈몽재에서 일자문성을 바라보며 공부하면 산천의 영기를 받아 공부도 잘되고 수십년 후에는 정철 선생과 같은 큰 인물이 될 수 있다”며 “칠야삼경(漆夜三更, 캄캄한 밤중)의 반딧불 역할을 하는 국가 동량이 될 인재 양성에 더욱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훈몽재는 하서 김인후선생이 명종3년(1548년)에 순창 쌍치 점암촌에 초당을 지어 훈몽재라 이름을 짓고 후학을 양성한 곳으로 송강 정철, 월계 조희문 등 50여명의 인재를 길러냈으며, 훈몽재 옛터는 지난해 11월 전라북도 문화재자료 제189호로 지정된 바 있다.

한편, 훈몽재는 순창군민이라면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가 있으며, 기타 궁금한 사항은 훈몽재(☎652-0076, 653-0053)나 문화관광과(☎650-1624)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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