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전북도-세이브더칠드런 다문화가족 이중언어지원 위한 업무협약 체결
-세이브더칠드런, 전문교재 개발·무료 공급·다문화가족지언센터 사업비 지원

전북도가 다문화가족의 안정적인 정착을 위해 전국 최초로 다문화마을학당을 개설한 가운데 다문화가족 자녀에게 엄마가 직접 엄마나라 언어를 지도하는 이중언어 지원사업을 펼친다.

도는 29일 도청 중회의실에서 세이브더칠드런(Save the Children, 대표 김노보)과 다문화가족 이중언어지원을 위한 ‘언어 두 개, 기쁨 두 배’ 사업에 대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언어 두 개, 기쁨 두 배’ 사업은 빠르게 증가하는 다문화가정의 아동이 부모 양국의 언어와 문화를 이해하고 가족 간의 소통을 통해 건강한 정체성을 형성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다문화가족 이중언어지원 프로젝트다.

특히 이번 사업은 도내 14개 시·군에서 새롭게 운영하는 다문화마을학당 시스템을 통해 다문화가정의 부모가 직접 자녀에게 엄마나라의 언어를 지도해 부모와 자녀의 긍정적 상호작용을 위한 환경을 조성, 아동의 정체성 형성 및 언어발달 향상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를 위해 도는 전체적인 사업방향을 설정, 운영체계를 마련하고 지원대상자를 선정해 지속적인 관리에 나선다.

이번 협약을 통해 세이브더칠드런은 앞으로 1년 동안 다문화가족 자녀에게 적합한 전문교재를 연구·개발해 무료로 공급하게 되며, 약 1억원의 사업비를 14개 시·군 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 지원하게 된다.

김승수 정무부지사는 “아빠나라의 말과 엄마나라의 말을 동시에 배울 수 있는 바탕을 마련해 다문화가족 자녀가 더 큰 자신감과 자부심을 느끼고 한국사회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이번 사업을 시작하게 됐다”며 “특히 올해는 교육청과 다문화자녀교육정책 실무협의회를 통해 다문화가족 자녀들을 위한 정책을 더욱 적극적으로 펼쳐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전라북도에는 9000여명의 다문화가족 자녀가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2009년 5474명에서 2012년 1월 현재 8766명으로 다문화가족 자녀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만 6세 이하 영유아가 5533명으로 전북 다문화가족 자녀의 63.1%를 차지하고 있어 언어교육이 중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학령기 아동 2064명(23.5%) 청소년기 자녀 1169명(13.3%))

그동안 전북도는 다문화가족 자녀의 증가와 함께 자녀양육과 교육이 중요성이 커짐에 따라 결혼이민자를 위한 정책과 함께 다문화가족 자녀를 위한 지원정책을 꾸준히 펼쳐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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