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대 대통령선거 패인 분석과 대안마련 모색

민주통합당 전국 시․도당 사무처장들과 중앙당 및 시도당 실무 당직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18대 대선의 패인를 분석하고 대안을 모색하는 시간을 가졌다.

민주통합당은 지난 18일 전북도당 회의실에서 김승남 중앙당 수석부총장, 이춘석 도당위원장, 이상직 국회의원, 17개 시․도당 사무처장, 중앙당 실무당직자, 호남지역 당직자 등 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2013 상반기 시․도당 사무처장 워크숍’을 개최했다.

선거기간 지역현장의 최일선을 담당했던 사무처장들은 대선평가를 위한 자유 토론시간에 용광로 선거대책위원회와 선거전략을 두고 가감없는 평가들을 쏟아냈다.

용광로 선대위 구성 과정과 선대위원 임명과 관련해 책임있는 콘트롤 타워 부재, 민주캠프, 시민캠프, 미래캠프의 시너지 효과에 대한 의문, 방만한 중앙선대위에 비해 부실한 지역선대위로 현장에서의 선거운동 어려움, 선대위원 임명과정의 공증절차 부실로 지역선대위와의 갈등 야기 등을 지적했다.

선거전략은 후보 단일화 전략, 세대 전략, 지역 전략으로 나눠 되짚어봤다.

안철수 후보와의 단일화 과정에서 경선방법에 연연해 국민들에게 감동을 주지 못한 점, 단일화에 함몰된 나머지 정책선거 실종 등을 패인으로 꼽았다.

세대전략에서는 20~30대에 유권자에 얽매여 중앙선대위 산하에 50대 위원회를 구성해놓고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50대에 공략에 실패한 점을 뼈아프게 생각했다.

또한 PK지역, 강원도, 충청권을 전략지역으로 설정한 것이 결과적으로 인구의 50%를 차지하는 수도권에서의 부진을 가져왔다고 비판했다.

이밖에 유세, 홍보, 공보 등의 실무적인 차원에서 다양한 의견들이 오갔으며 대안으로는 정책연구소 등의 역량강화를 통해 장기적인 전략 마련이 시급하고 외부전문가 등의 영입을 통한 철저한 데이터 분석이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제안했다.

김승남 수석 부총장은 인사말에서 “이번 대선에서 많은 국민들이 승리할 것이라고 기대했지만 패했다”며 “큰 선거든 작은 선거든 우선적인 책임은 후보한테 있지만 당원과 당직자들도 자기 선거처럼 최선을 다했는지에 대한 자기성찰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김 부총장은 “이런 때일수록 더 단합하고 결속해서 당이 거듭날 수 있는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고 앞으로 5년 동안 국민속으로 들어가서 민생에 대한 대안을 연구하는 정당으로 거듭난다면 반드시 5년 후에는 국민들이 우리 민주당을 수권정당으로 우뚝 세워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규섭 전북도당 사무처장은 “지난 대선에 패배한 것에 대해 전북에서도 뼈아프게 생각하고 있다”며 “도민들은 17대 대선에 비해 압도적인 지지를 해주셨음에도 불구하고 정권교체에 실패한 상실감이 크다”고 밝혔다.

또한 “아픔을 접어두고 새롭게 출발하고자 당사를 이전했다”며 “오늘 토론회가 성과 있는 토론회가 되기를 기원한다”고 환영의 말을 전했다.

저작권자 © 투데이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