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가의향서 제출한 기업체 모두 사업신청서 접수 '포기'

전북 새만금지구 관광단지의 사업시행자 선정이 무산되면서, '동북아의 관광허브'개발이라는 전북도의 사업진행에 빨간불이 들어왔다.

최근 새만금경제자유구역청이 관광단지를 조성하기 위한 사업시행자 공모에 들어갔지만, 기업의 참가평가신청서가 전혀없는 것으로 파악된 상황이다.

경제청은 "18일 오전 새만금지구 관광단지 참여기업에 대한 평가신청서를 접수한 결과 공모기업이 없다"며 "사업시행자 선정을 위한 공모절차를 진행할 수 없게 됐다"고 이날 밝혔다.

결국 지난 3월 서울에서 개최된 투자설명회를 시작으로 진행된 사업시행자 선정이 2개월만에 수포로 돌아간 상황이다.

이에 대해 경제청 관계자는 "기업들의 무공모에 대해 외국계투자자들의 경우는 대규모 사업보다는 소규모 단위사업에 대해 참여를 희망하고, 국내 건설경기 침체로 인한 중견 건설업체의 기업회생절차 신청 증가, 금융당국의 PF 대출 축소 조정 등으로 투자에 어려움이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일본 지진으로 인한 대규모 재건사업이 예상됨에 따라 관광분야 투자에 대한 관심이 상대적으로 적었던 것으로 분석된다"고 덧붙였다.

경제청은 앞으로 이같은 사업시행자 공모 방식을 버리고, 단계적으로 추진하는 방안을 마련하거나 대기업 등의 제안을 받아 사업시행자를 선정하는 방안 등을 고려할 예정이다.

하지만 경제청이 체계적이거나 치밀하지 못한 사업시행자 공모를 했다는 비난은 면치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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