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안] 남원출신 ‘전설의 춤꾼’ 故조갑녀 5주기 추모공연이 30일 오후 7시 조갑녀살풀이명무관에서 펼쳐진다.

남원시는 코로나19인해 관객과 출연진의 안전을 고려해 온라인 비대면 공연을 결정했다.

관객들은 유튜브 채널 ‘남원와락’을 통해 공연이 진행 되는 과정을 온라인 생중계로 즐길 수 있으며 11월 7일 6시 55분 LG헬로비전(헬로TV)를 통해 공연 전편을 TV로 감상할 수 있다.

이번 공연은 남원출신 ‘전설의 춤꾼’ 故조갑녀 명무의 타계 5주기 추모공연으로 남원예촌 옆에 위치한 조갑녀살풀이명무관에서 진행된다.

이곳에는 조갑녀 선생이 머물렀던 근대한옥 ‘금난관’을 복원해 고인이 생전에 입었던 춤 의상과 유품, 관련자료 등이 330여점 전시돼 있으며, 영상관에서 감상 할 수 있는 사진작가 정범태, 김녕만, 권혁재, 박상윤, 이한구 등이 촬영한 공연사진과 비디오는 강직하고 냉철했던 고집쟁이 춤꾼의 한평생을 더듬어 볼 수 있는 자리가 마련돼 있다.

故조갑녀 명인이 자주 되뇌이던 ‘춤, 참 맹랑한것이여~!’를 주제로 조갑녀류 춤의 멋과 흥 그리고 그리움을 담은 추모공연은 조갑녀 선생의 모든 것을 전수 받아 ‘조갑녀전통춤보존회’를 이끌고 있는 열한번째 딸 정명희 선생과 문하생들의 남원살풀이, 승무, 나비춤, 바라춤, 지전춤 등 故조갑녀 명인을 기리는 작품들로 구성했다.

故조갑녀 명인은 1923년 남원에서 태어나 일곱 살이 되던 해 남원권번에 들어갔다.

권번에서 악기와 소리, 춤을 두루 익힌 어린 조갑녀는 1931년 9살의 나이로 춘향제사 참가했고 이를 계기로 이후 승무와 살풀이로 여러 무대에 올랐다.

이후 ‘춤은 역시 조갑녀’라는 말이 오랫동안 회자됐다.

이른 결혼 이후 자취를 감춘 故조갑녀 선생은 2007년 여든을 넘긴 나이로 다시 대중들 앞에 나타나게 됐다.

오랜 시간 숨겨져 있던 남원 살풀이와 승무를 짐작케 한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한 유산이라 할 수 있다.

남원 권번 최후의 예인이자 춘향제의 전설로 평가받던 조갑녀 명인은 2005년 4월 1일 향년 93세의 나이로 별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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