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안] 장수군의회(의장 김용문)는 ‘장수 침령산성과 장수 침곡리 봉수, 방아재 등 장수군의 대표적 고대 문화유산이 인접해 문화재의 가치를 훼손할 우려가 있는 천천면 춘송리 일원 태양광 발전사업 추진을 강력히 반대한다’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천천면 춘송리 태양광 발전시설 예정지는 장수 침령산성에서 700m, 장수 침곡리 봉수에선 직선거리로 300m 거리에 불과하다.

특히, 장수 침령산성은 삼국시대 가야가 처음 쌓았고 이후 후백제까지 증축해서 사용했던 것으로 확인되며, 성내에 전국 최대규모의 대형 우물지 3개소와 현문식 북문지, 치 등이 양호하게 남아 있고 우물지와 관련성이 높은 철제 도르래, 목간을 비롯한 수백점의 목재유물 등이 출토된 유적으로 고대산성 중 으뜸이 될 만한 역사성과 가치를 지니고 있어 국가사적 지정을 준비 중이다.

그리고 태양광 시설 예정지에서 200m 가량 올라가면 예전 장수 천천면과 계남면을 잇는 ‘방아재‘라는 옛길이 있는데 이는 고대 호남과 영남을 잇는 중요교통로이다.

이 일대에 가야문화 상징인 봉수 가야왕국에서 축조한 것으로 보이는 봉수 유적지와 삼국 시대와 통일신라의 고분군 등 많은 유적이 존재한다.

이러한 곳에 태양광시설이 들어설 경우 문화재적 가치가 떨어지고 현재 추진 중인 국가 사적지정에도 큰 저해 요인으로 작용 될 것이다.

또한, 마을 주민의 동의와 충분한 의견 수렴 없이 형식적인 주민설명회 만으로 태양광 개발행위 허가를 받음으로써 인근 마을 주민과의 갈등을 초래하고 마을공동체를 해체시킴은 물론 더 나아가 장수군 전체에 심각한 내부 분란을 야기하고 있다.

아울러, 산지의 대규모 태양광 시설 개발은 주변 경관을 심각하게 훼손함은 물론 올해 8월 집중호우로 장수군에서 가장 피해를 입힌 산사태와 같이 최근 기후변화로 인한 잦은 자연재해에 취약점을 내포하고 있다.

이에, 장수군의회는 무분별한 개발로부터 침령산성과 봉수대 유적 등 장수군을 대표하는 고대역사문화의 대표유적지를 지키고 장수군 내부의 갈등 해소를 위해 천천면 춘송리 일대 태양광 발전사업 추진을 즉각 중단할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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