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 오는 23일 전라감영 선화당에서 ‘전주정신 4주년 선포 기념식 및 꽃심 포럼’ 개최
- ‘사건으로 본 전주정신-꽃심’을 주제로 전주정신의 가치와 이해 높일 주제발표 및 토론 진행

[투데이안] 동학농민군이 모두가 평등한 ‘대동’ 세상을 실현하려 했던, 소리꾼들이 경연을 펼치며 진정한 ‘풍류’가 무엇인지 보여줬던 전라감영에서 대동과 풍류를 포함한 4가지 전주정신인 ‘꽃심’을 되새기는 포럼이 열린다.

전주시와 전주정신다울마당(위원장 이동희)은 오는 23일 전라감영 선화당에서 ‘전주정신 4주년 선포 기념식 및 꽃심 포럼’을 개최하고 유튜브로 생중계할 계획이라고 19일 밝혔다.

‘사건으로 본 전주정신-꽃심’을 주제로 진행되는 이번 포럼은 김승종 전주대학교 교수의 ‘치유의 시대와 전주정신 ‘꽃심’을 주제로 한 기조강연으로 시작된다.

이후 백승종 전 서강대학교 교수와 최기우 최명희문학관 관장, 이천승 성균관대학교 교수, 문윤걸 예원예술대학교 교수가 차례대로 △‘대동’ : 동학농민혁명과 대동 △‘풍류’ : 귀명창을 낸 전주의 풍류 △‘올곧음’ : 향교위패매안 사건에 항거한 전주 선비들의 의리정신 △‘창신’ : 전주의 문화현장에 담긴 전주정신 등에 대해 발표를 이어나간다.

이어 전주정신다울마당 이동희(전주역사박물관장) 위원장을 좌장으로 하는 종합토론이 이어진다.

토론자로는 곽병창 우석대학교 교수와 함한희 전북대학교 교수, 김기현 고전번역원 분원장, 하태규 전북대학교 교수가 참여해 전주정신의 가치에 대한 이해를 높일 예정이다.

시는 이날 포럼에 앞서 ‘전주정신 선포 4주년 기념식’을 연다.

기념식에서는 전주정신 선언문 낭독과 전주정신 꽃심 교향곡 공연을 영상으로 펼친다.

이를 위해 초등학생과 고등학생, 청년, 예술인, 교육전문가 등이 전주정신 선언문 낭독을 녹화했다.

시는 이번 기념식과 포럼을 통해 전주에서 일어난 사건들을 재조명하고, 사건 속에 담긴 전주정신이 시민들의 삶 속에 어떻게 반영됐는지 되새기는 계기가 돼 전주정신의 의미와 가치를 더욱 선명하게 제시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에 앞서 시는 지난 2016년 오늘날의 전주를 만든 정신을 ‘꽃심’이라 규명하고, 이를 ‘한국의 꽃심, 전주’라는 문장에 담아 전주정신을 선포했다.

‘꽃심’은 싹을 틔워내는 강인한 힘을 의미하며, 대동·풍류·올곧음·창신 등 전주사람들이 공통적으로 품고 있는 4개 정신을 담고 있다.

전라감영은 동학농민운동 때 농민군이 모두가 평등한 ‘대동’ 세상을 꿈꾸며 농민자치기구인 집강소(執綱所)를 설치하기 위해 전주화약을 맺은 곳이다.

농민군 대장 전봉준은 전라감영 선화당에 집강소를 총괄하기 위한 대도소(大都所)를 설치했다. ‘풍류’의 대명사 전주대사습놀이의 모태로 불리는 소리꾼 경연 무대 통인청도 전라감영 안에 있었다.

최현창 전주시 기획조정국장은 “이번 포럼은 전주에서 일어났던 과거와 현재의 사건들 속에서 드러난 전주정신을 조망하면서 가치를 새롭게 발견하고 되짚어보는 자리”라며 “포럼이 학술연구 발표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시민들의 소속감과 자긍심을 고취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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