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총폴리페놀 함량 1.9배 높아

 

[투데이안] 전라북도농업기술원(원장 박경숙)은 뽕나무, 복분자, 블루베리의 전정 가지와 열매 착즙 후 버려지는 박(찌꺼기)을 이용해 영양과 경제성을 갖춘 흰점박이꽃무지(꽃벵이) 사육기술을 개발했다.

2019년 곤충산업 실태조사에 따르면, 전라북도 곤충사육농가는 229농가(전국 2,535농가)로 보고돼 있지만, 실제 사육농가는 155개소로 나머지는 휴업상태이다.

도내에서 사육되고 있는 흰점박이꽃무지(꽃벵이)는 전체 식용곤충 생산 농가의 67%인 104농가를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식용곤충에 대한 소비자들의 혐오감 등 인식부족으로 인해 판로 개척이 쉽지 않고, 경영비 중 꽃벵이의 주된 먹이인 참나무톱밥 구입 비용이 30% 이상을 차지하며, 대부분 강원도 지역에서 구입하고 있는 실정이다.

우리 도는 오디, 복분자, 블루베리 등 베리류 작목의 주 재배지역으로 전국 재배면적의 50% 이상(3,024ha)을 점유하고 있다.

그러나 전정 가지 및 열매 착즙 후 발생하는 부산물인 박은 활용되지 못하고 버려지고 있다.

이에 전라북도농업기술원에서는 흰점박이꽃무지 먹이원인 참나무발효톱밥을 대체해 베리류 전정가지와 부산물을 이용한 꽃벵이 사육방법을 개발했다.

이번에 개발된 대체사료를 먹인 꽃벵이가 참나무 발효톱밥으로 키운 꽃벵이보다 상품으로 출하 가능한 유충의 무게인 2.5g이상 비율이 높고, 빠른 성장 속도를 보였으며, 산란수도 많아지는 것을 확인했다.

또한, 꽃벵이의 영양성분을 분석한 결과, 참나무 발효톱밥을 먹인 꽃벵이에 비해 총폴리페놀 함량이 1.9배(9.83 mg/g) 이상 높은 것으로 분석됐고, 단백질 및 칼륨, 아연 등 무기물 함량이 높게 나타났다.

따라서 참나무 발효톱밥을 먹인 꽃벵이보다 항산화 활성, 생리활성 등이 높을 것으로 기대되고, 전라북도만의 특화 상품으로 개발한다면, 곤충 사육 농가의 판로 확보 및 수익 증가에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전북농업기술원 임주락 연구사는 “아직 베리류 부산물 확보, 톱밥발효기술 등 해결해야 할 문제점이 남아있지만, 식용곤충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를 해소하고, 건강과 환경을 지킬수 있는 곤충 단백질에 대한 관심이 더욱 크게 증가한다면 새로운 산업으로 성장 가능성이 매우 크다”라며 “잠사곤충시험장에서는 베리류 부산물을 이용한 꽃벵이 사육기술을 농가에 확대 보급할 계획이며, 시제품을 개발해 소비자테스트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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