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안] 전주덕진소방서(서장 윤병헌)는 추석 명절에는 평소보다 음식물이 목에 걸리는 사고가 많이 발생하며 이 때는 하임리히법 등 응급처치를 해야 한다고 밝혔다.

추석에 송편을 먹다가 기도가 막혀 응급실에 이송되는 사건을 종종 볼 수 있다.

보통은 과도하게 웃으면서 음식을 먹거나, 술에 취한 상태에서 음식물을 섭취할 때 기도가 막히는 일이 많다.

덕진소방서에 따르면 올해 설날 연휴 기간에 2건의 기도이물에 의한 구급출동이 있었다.

지난 1월 25일 송천동에서 2세 아기가 목에 고기가 걸려 보호자가 손으로 뺐지만 의식이 혼미해 병원으로 이송했다.

또한 1월 27일 장동에서 전을 먹다가 나무 꼬챙이가 목에 걸려 빠지지 않아 병원으로 이송했다.

음식물로 인해 기도가 막힐 경우 3~4분 이내에 의식을 잃게 되고, 4~6분 후에는 뇌사상태에 빠지거나 목숨을 잃을 수 있다. 이런 위급한 상황에 필요한 것이 바로 ‘하임리히법’이다.

구급대원은 음식물로 인해 기도 폐쇄가 일어나면 환자에게 먼저 기침을 하도록 유도하고, 환자가 기침마저 할 수 없을 때는 ‘하임리히법’을 해야 한다고 설명한다.

하임리히법을 모른다면 신고를 받은 119구급상황관리사로부터 설명을 듣고서 실행에 옮기면 된다.

기도가 막혀 말을 하지 못하거나 숨을 쉬지 못한다고 판단되면 시술자는 양팔로 환자의 복부를 감아 주먹을 쥐고 배꼽 사이의 공간을 손등으로 세게 밀어 올리면 된다. 이외에도 환자의 등을 강하게 내리쳐 목구멍의 이물을 빼낼 수 있다.

하지만 유아나 어린이의 경우에는 다르다. 45도 각도로 머리를 아래로 하고 한 손으로 가슴을 받치면 중력에 의해 막혔던 것이 자연스럽게 나올 수 있다.

효과가 없다면 손가락으로 흉골을 찾아 가볍게 4번 충격을 준다. 다만 하임리히법은 환자의 내부 장기를 손상시킬 위험이 있기 때문에 유아에게 실시할 경우 각별히 주의하도록 해야 한다.

음식물이 나올 때까지 이를 반복하고, 만약 환자가 의식을 잃을 경우에는 바로 심폐소생술로 전환해야 한다.

윤병헌 서장은 “추석 명절 사고를 대비해 하임리히법 등 기도폐쇄 응급처치 방법을 미리 숙지해야 한다”면서 “위급상황이 발생할 경우 119에 신고한 후 119구급상황관리사의 안내를 받아 응급처치를 실시해 줄 것”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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